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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사정권’ 미군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 일본에 일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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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사정권’ 미군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 일본에 일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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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지난 4월 필리핀 루손섬에 훈련용으로 들여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던 타이폰.

미군이 지난 4월 필리핀 루손섬에 훈련용으로 들여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던 타이폰.


미군이 이달 실시되는 미·일 연합훈련 기간 중 지상 기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스템인 ‘타이폰’을 일본에 처음으로 배치한다. 배치하는 미사일에 따라 중국 베이징도 사정거리에 포함될 수 있다. 중국, 러시아,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 육군 태평양사령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1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미일 합동 군사훈련 ‘레졸루트 드래곤 25’의 일환으로 히로시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이와쿠니 비행장과 그 인근에 해당 시스템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사격은 이뤄지지 않으며 훈련 종료 뒤 철수한다. 일본 방위성은 타이폰 상시 배치 계획이 없다고 미국으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배치는 타이폰 시스템이 서태평양 지역에 세 번째로 전개되는 사례로, 앞서 필리핀과 오스트레일리아에 배치 또는 배치 뒤 실사격 훈련이 진행된 바 있다.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사거리 1500~2500㎞)과 에스엠(SM)-6 미사일(사거리 최대 460㎞)을 발사할 수 있는 지상 발사형 시스템으로 작전통제소, 발사대, 미사일 및 운반 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구성이 40피트 표준 컨테이너에 적재될 수 있어 트럭이나 열차, 해상 및 항공 수단을 통해 은밀하게 전개 및 배치가 가능하다. 이런 기동성과 은닉성 때문에 상대국에게 ‘모든 컨테이너가 발사 플랫폼일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줘 억지력을 확보한다고 알려져있다.



미 육군 대변인 아이작 테일러 대령은 성명에서 “타이폰은 기존 미일 무기 체계를 보완하는 능력을 제공하며, 혁신과 현대화, 그리고 미일 동맹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준다”라며 “이번 훈련은 상호 운용성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배치는 동중국해 해상에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움직임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 장샤오강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이다. 이 중요한 역사적 시점에 일본은 과거로부터 깊은 교훈을 얻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불안정을 초래하고 도발적인 행위”라고 비판했으며 북한도 “한반도를 질식시키려는 위험한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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