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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추경호 자택·사무실 압수수색…국힘 '불법 압수수색'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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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추경호 자택·사무실 압수수색…국힘 '불법 압수수색'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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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계엄해제 방해' 추경호 전 국힘 원내대표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제수사에 나선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추 의원실 앞. 2025.9.2     pdj6635@yna.co.kr (끝)

내란특검, '계엄해제 방해' 추경호 전 국힘 원내대표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제수사에 나선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추 의원실 앞. 2025.9.2 pdj6635@yna.co.kr (끝)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이 2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국회 해제 의결 방해 관련해 추 의원의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 서울·대구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국회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수행 직원의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실제 추 전 원내대표는 당시 국회로 공지한 의총 장소를 여의도 당사로 옮겼다가 다시 국회로, 또다시 당사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의결에 불참했고, 국회의 해제 결의안은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박 특검보는 “압수수색 대상은 추경호 의원 한 명”이라며 “영장이 발부될 만큼의 조사와 소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추 전 원내대표가 윤 전 대통령,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차례로 통화한 사실을 확보했으며, 통화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조지연 의원실도 포함됐다.


박 특검보는 “원내대표실에 모였던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며 “조 의원은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돼 참고인 자격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원내대책회의 참석하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2     utzza@yna.co.kr (끝)

원내대책회의 참석하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2 utzza@yna.co.kr (끝)


이번 압수수색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까지 확산하자 당 지도부는 강력 반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이 먼지 털 듯 수사를 했는데도 먼지가 안 나오자 불법적으로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며 “무소불위 권한으로 막무가내식 수사를 해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곧바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 경내 사무실 압수수색은 의장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중단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의장실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압수수색 자체에 동의할 수 없으니 임의제출 방식으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의견 차이에 따른 고성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발언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예방을 받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 [공동취재]     jjaeck9@yna.co.kr (끝)

발언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예방을 받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 [공동취재] jjaeck9@yna.co.kr (끝)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취임 인사차 우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회 개회식이 끝나자마자 우리 당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의 자택과 지역 사무실, 의원회관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고,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까지 들여다보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관련성이 없는 의원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장님께서 그동안 강조해 오신 임의제출 방식의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사안을 잘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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