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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은 가만 앉아있어" "망언 사과해"…법사위 '추-나 대전' 개

머니투데이 이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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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은 가만 앉아있어" "망언 사과해"…법사위 '추-나 대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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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25.09.0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25.09.0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을 놓고 여야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결국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은 불발됐는데, 추미애 위원장과 나 의원을 중심으로 법사위에서의 여야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법사위는 2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안건으로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과 서류제출 요구의 건을 상정했다. 간사선임의 건은 전날 안건에 있었으나 철회됐다.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이 간사 선임을 막고 있다고 보고 전체회의 직전 추 위원장을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나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여야 합의 정신이 존중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법사위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간사 간 합의를 위해 간사 선임의 건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추 위원장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안건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려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거센 항의가 나왔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국회 들어 법사위에서 여야 간 격돌한 적은 있었지만 최소한 여야 간사 선임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무리한 회의를 진행하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간사 선임을 어제까지만 해도 안건에 포함시켰다가 갑자기 빼서 간사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이런 기괴하고 엽기적인 회의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두고 볼 수 있겠나"라며 "제발 6선에 국회의장까지 하려고 하셨던 경험과 품격을 법사위원장으로서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을 반대한다는 것을 공식화했다. 여당 간사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번에 새로 사보임되어 오신 의원님이 과연 이 법사위에서 활동하는 것이 적절한 건지, 이해충돌 우려가 없는지 저희 내부에서도 강한 의견이 있다"며 "야당 원내에서 재고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소위 위원 선임의 건도 위원장 마음대로"라며 "6선 의원을 하면서 이렇게 국회가 운영되는 걸 본 적이 있느냐. 이런 식의 국회 운영은 한마디로 바로 국회 독재"라고 했다.

막말 논란도 불거졌다. 나 의원이 추 위원장에게 항의할 때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들어가시라'고 하자 나 의원은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라고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망언'이라며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나 의원이 어떻게 법사위 간사냐. 간사 선임 자체에 반대한다"며 "초선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간사를 하고 싶으면 내란 혐의 자수를 하고 어떻게 내란 모의를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 의원이 법사위 간사가 아니라 법사위원으로 있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도 했다. 나 의원이 현재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에게 공소 취소 청탁을 한 의혹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나 의원의 법사위 보임이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법사위 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를 뜬 상태에서 마무리됐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브리핑을 통해 추 위원장의 법사위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런 국회, 이런 법사위는 처음봤다"고 했고 신동욱 의원은 "유치원 회의도 이렇게 안하고 반장선거도 이렇게 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법 50조에 따르면 상임위원회는 교섭단체별로 간사 1명씩을 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간사를 정하는 주체에 대한 규정은 없다. 지금까지는 각 당에서 자당 간사를 정하는 게 관행이었다. 간사 선임 안건을 표결로 부결시킨 전례는 없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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