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향해 수위 높은 막말과 욕설을 내뱉는 아내의 모습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일침을 가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남편을 향해 수위 높은 막말과 욕설을 내뱉는 아내의 모습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일침을 가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첫눈에 반해 6개월 만에 결혼했지만, 이제는 일상적 대화조차 불가능해진 '밀당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서로 생각하는 마음은 있지만 아내와 약간씩 어긋나는 느낌을 받는다"며 "조금이라도 빨리, 더 늦기 전에 아내와의 관계를 바로잡고 싶어 사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질문을 쏟아내는 남편의 대화 방식을 지적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남편은 아내와 모든 걸 함께 나누고 싶어 하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짜증을 내는가 하면 막말을 퍼부어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아내가 일하는 중에도 전화를 걸어 쉬지 않고 질문을 쏟아냈고,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바쁜 상황에서도 통화를 이어가려 했다. 이후 함께 저녁 식사를 할 때도 남편은 아내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고, 지친 아내는 단답을 이어가다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이 아내와 대화하고자 하는 시도와 의도는 매우 좋지만, 문제는 중계하듯 대화하고 싶어 한다. 본인 일상뿐만 아니라 아내의 일상도 중계해주길 바란다"고 짚었다.
이어 "남편분은 말하는 걸 좋아한다"며 "아내가 먼저 말을 하면 계속 질문한다. 상대방 입장에선 원하는 대화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기본인데, 궁금한 것만 계속 물어보면 상대방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며 일방적인 질문 탓에 아내는 대화할 흥미가 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남편을 향해 수위 높은 막말과 욕설을 내뱉는 아내에게 일침을 가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밀당 부부'에게는 아내가 남편에게 막말과 욕설을 하는 문제도 있었다.
아내는 계속해서 말을 거는 남편에게 욕설을 해 충격을 안겼다. 마트에서 장난치는 남편에게 "제발 XX 좀 하지 마"라고 말하는가 하면, 지인 모임에서도 "싫어하는 것만 XX한다" "XX 이게?" "XXX 파이터" 등 남편을 향한 수위 높은 막말을 일삼았다.
남편은 "아내가 털털한 성격이라 좋았다"며 출산 후 달라진 아내의 공격적인 말투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욕설에 대해 "털털한 것과 거친 말을 쓰는 건 다른 것"이라며 "비속어를 털털하다고 포장해 표현하는 건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속어를 쓰는 건 절대 하면 안 된다. 지금은 너무 거칠다. 어떠한 이유라도 이건 멈춰야 한다. 절대 결과가 좋을 수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애가 크면서 듣는다. 이런 식의 소통으로는 남편분에게 원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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