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위증 수사·인권위 기각 의혹까지 속도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보직해임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2일 정례브리핑에서 "신 전 차관에 대한 휴대전화 포렌식이 어제 마무리됐다"며 "그게 끝나면 신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고,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신 전 차관의 휴대전화에서 최종 선별 작업은 끝내지 않았지만, 저장 데이터를 복사하는 ‘이미징’ 작업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정확한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명현 채상병 특별검사가 9월 1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보직해임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2일 정례브리핑에서 "신 전 차관에 대한 휴대전화 포렌식이 어제 마무리됐다"며 "그게 끝나면 신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고,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신 전 차관의 휴대전화에서 최종 선별 작업은 끝내지 않았지만, 저장 데이터를 복사하는 ‘이미징’ 작업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정확한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 전 차관은 채해병 사건 초동수사를 맡은 박정훈 대령에 대한 보직해임 등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특검은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 검사에 대한 ‘위증’ 혐의 조사와 관련해, 일부 특검 파견자에 대한 사실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검은 송 전 부장검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위증’ 혐의만 적시됐지만, 공수처의 사건 처리 경위와 사건을 장기간 보류한 이유까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특검은 박진 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과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박 전 사무총장과 관련해 "사무총장은 소위원회에 들어가진 않지만 사무처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최종적으로 관장하는 지위"라며 "박 전 사무총장이 실제로 본인이 당시 일들에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이고, 고발 배경이 되는 사실관계들에 대해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공수처는 2023년 8월 말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듬해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참여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이 드러나면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창구 역할을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당시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이던 송 전 검사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 전 대표를 변호했던 사실까지 알려지며 공수처 수사의 공정성 논란이 커졌다.
송 전 검사는 지난해 7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채상병 사건에 이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사실은 7월 10일 이전에는 몰랐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후 국회 법사위가 송 전 검사를 위증 혐의로 고발했고, 사건은 특검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박정훈 대령은 2023년 8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등을 상대로 인권침해 진정과 긴급구제 신청을 냈으나 인권위는 이를 기각했다. 특검은 당시 인권위가 전원위원회 회부 없이 기각 결정을 내린 과정에서 불법성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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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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