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가운데)이 현지시간 1일 워싱턴 D.C에서 한국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미국 정부와 시민사회에 직접 설명하고 동맹국 간 신뢰에 기반한 공정한 무역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알리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포항시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2/뉴스1 ⓒ News1 |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철강산업이 무너지면 포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기반이 흔들립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미국 현지 시각 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미 정부의 철강 관세 50% 부과로 포항 경기가 끝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고 지역 철강업체들이 위기에 직면한 상태"라며 관세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세 폭탄으로 산업기반이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부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했고 협력업체들은 매출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죽을 만큼 힘들고 더는 물러설 곳이 없기에 포항의 절박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백악관 앞에 섰다"며 "버지니아 한인회와 동포 사회와 함께 항의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호소, 대립이 아닌 공존을 위한 협력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의 절박한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양국과 국제사회가 합리적인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이 조치만으로는 복합 위기를 해소하기에 부족하다"며 "국제적 연대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철강 분야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국 철강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산업인데, 동맹국에 50%라는 살인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강덕 시장은 백악관 앞 집회를 마친 후 호소문을 워싱턴 D.C에 있는 코트라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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