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는 1일(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경기에서 팀은 1-2로 패했지만, 이날 결과는 경기장 안팎을 가득 채운 열기와 축제 분위기에 비하면 부차적인 요소였다.
2일 글로벌스포츠매체 ‘ESPN’은 “손흥민의 LAFC에서 활약은 LA 한인 커뮤니티에 자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코리아타운을 대표하며 모두가 미국 MLS에서 손흥민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LA는 한국 외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 인구를 자랑하는 도시다. 이날 경기장은 ‘You are my SONshine’, ‘Welcome to Sonny LA’라는 현수막, 태극기, 수많은 손흥민 유니폼으로 물들었다. 관중석은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손흥민은 경기 후 “수많은 훌륭한 경기장을 다녀봤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했다. 팬들이 너무나 놀라웠고, 그렇기에 더 아쉽다. 그들이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홈에서 뛰고 싶다. 정말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따뜻하게 맞아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LAFC의 인연은 2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AFC가 창단 준비 중이던 시절, 한인타운과 한국인 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TSG는 ‘우리만의 응원문화를 MLS에 불어넣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그해 여름, 토트넘이 LA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중 멕시코계 팬들의 도움으로 TSG 회원들이 손흥민을 깜짝 만나는 이벤트가 성사됐다. 당시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꺾어 멕시코 16강 진출을 도운 직후라, 양국 팬들 사이에는 특별한 유대감이 있었다.
샘 고는 “그날 이후 ‘언젠가 우리 팀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8월, MLS 사상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2억 원)로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하면서 꿈의 재회가 현실이 됐다.
LA 한인타운 곳곳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한인타운의 유명 바 ‘비어가튼’에는 “경기 생중계를 하느냐”는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업주 데이비드 동은 “원정경기 때만 보던 팬들이 이제 홈경기에도 많이 오고 있다. 관심과 시선이 확실히 커졌다”고 전했다.
비록 득점이나 도움은 없었지만, 손흥민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45분에는 샌디에이고 골키퍼 CJ 도스 산토스의 슈퍼세이브를 이끌어냈고, 후반 33분에는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운 슛을 기록했다. 추가시간에도 두 차례 유효 슈팅을 날렸다.
LAFC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2~3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 내용에서 LAFC는 기대득점(xG) 1.48로 상대(0.93)를 앞섰다.
MLS 최고 이적료와 함께 큰 기대를 안고 입단한 손흥민은 이제 LAFC와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조금씩 입증하고 있다. LA 한인 사회와 TSG,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LA 한국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얻고 있어 미국 무대 적응에도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TSG 회원 존 리는 “코리아타운은 문화의 용광로다. 손흥민의 합류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정 역시 “손흥민은 우리를 대표한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누구인지, TSG가 어떤 그룹인지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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