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亞 최대 아트페어 ‘프리즈서울’ 개막
키아프도 ‘공진’이란 주제로 작품 전시
‘9월은 미술의 달’…7개 비엔날레·3개 박람회
키아프도 ‘공진’이란 주제로 작품 전시
‘9월은 미술의 달’…7개 비엔날레·3개 박람회
페르난도 보테로 ‘두 친구’. [아트오브더월드]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떤 작가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키아프에는 박서보, 백남준, 김창열 등 한국의 거장들을 비롯해 루이스 부르주아, 페르난도 보테로, 우고 론디노네,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미술 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조르주 브라크 ‘The Red Mullets’. [레지스 크람프 갤러리.] |
무라카미 다카시·루이스 부르주아…해외 거장 총출동
올해로 4회를 맞는 프리즈 서울에는 전 세계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갤러리 가고시안은 일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에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과 함께 전개된다.
하우저앤드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와 캐시 조세포위츠를 중심으로 제프리 깁슨, 라시드 존슨, 마크 브래드포드, 안헬 오테로 등 동시대 작가들을 아우른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갤러리 가고시안은 일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에서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과 함께 전개된다.
하우저앤드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와 캐시 조세포위츠를 중심으로 제프리 깁슨, 라시드 존슨, 마크 브래드포드, 안헬 오테로 등 동시대 작가들을 아우른다.
데이비드 즈워너에선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 ‘인피니티 네트(Infinity Nets)’ 시리즈 회화와 호박 조각을 선보인다. 글래드스톤갤러리도 쿠사마 야요이와 함께 우고 론디노네, 아니카 이, 필립 파레노,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을 내놓는다.
리만 머핀은 서도호, 헤르난 바스, 테레시타 페르난데스, 라이자 루 등의 신작과 주요 작업을 선보인다. 화이트 큐브에선 툰지 아데니-존스, 대런 아몬드, 에텔 아드난 등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안토니 곰리의 서울 첫 개인전은 화이트 큐브와 타데우스 로팍 양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페이스 갤러리는 아돌프 고틀리브의 1962년작 ‘익스팬딩(Expanding)’을 중심으로 유영국의 주요 추상 작업을 함께 소개한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프리즈에 다수 출품된다.
국제갤러리는 한국 및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작업을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인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와 하종현을 비롯해 김윤신, 함경아, 양혜규, 장파, 갈라 포라스-김 등 디아스포라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한국 미술의 세계적 확장성과 생동감을 보여준다.
갤러리 현대는 정상화, 존 배, 김보희의 주요 작업을 소개한다. 리안 갤러리는 이광호, 남춘모, 애나 박, 토모카즈 마츠야마 등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들과 함께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인 이건용, 이강소 등의 주요 작업을 내건다.
타데우스 로팍은 게오르그 바젤리츠, 올리버 비어, 톰 삭스, 데이비드 살레, 에르빈 부름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톰 삭스의 개인전과 연계되며, 터너상 후보 작가 제이디 차의 텍스타일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홍콩의 10챈서리 레인 갤러리, 드 사르트, 일본의 켄지 타키 갤러리, 미사 신 갤러리, 오타 파인 아트, 타쿠로 소메야 컨템포러리아트, 카이카이 키키 갤러리, 중국의 레오 갤러리, 하이브 현대미술센터, 한국의 이유진 갤러리, 피비 갤러리, 디스위켄드룸, 미국의 알베르츠 벤다, 카발호 파크, 메이크룸, 이탈리아의 아팔라쪼 갤러리, 그리스의 더 브리더, 튀르키예의 디리마트, 포르투갈의 두아르트 스퀘이라, 스페인의 갈레리아 알바란 부르다이 등 국내외 갤러리들이 올해 새롭게 프리즈에 참가한다.
박서보 ‘묘법’. [샘터화랑] |
박서보·김창열…국내 대표 작가도 포진
올해 24회를 맞는 키아프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중 해외 갤러리가 50곳으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대만, 미국, 태국, 스페인 등 세계 미술 주요 거점의 갤러리가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키아프가 내건 주제는 ‘공진(共振)’으로, 예술의 회복력으로 작가와 화랑, 지역사회 등 미술 생태계가 더불어 성장하자는 뜻이다.
먼저 국내 갤러리 중 샘터화랑은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최근 묘법 시리즈를 출품하고, 표갤러리는 물방울 모티프를 통해 존재와 명상적 깊이를 표현한 김창열의 작품을 소개한다. 조현화랑은 한국의 대표적 추상 작가 김택상의 신작을 내놓는다.
가나아트는 독창적인 실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업을 선보이며, 국제갤러리는 스위스 출신 작가 우다 론디노네의 작품을 소개한다.
해외 갤러리 중에는 미국의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가 지난해에 이어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을 선보인다. 순다람 타고르 갤러리는 일본 작가 히로시 센주의 작업을 출품한다.
독일의 대표 갤러리로 20세기 주요 미술 사조와 동시대 작가들을 연결해 온 디 갤러리는 프랑스 출신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마송의 대표작과 르네상스 거장 팔마 일 베키오의 회화 등을 선보인다.
우고 론디노네 ‘siebenundzwanzigsterdezemberzweitausendunddreiundzwanzig’. [국제갤러리] |
주목받는 신진 갤러리와 작가를 소개하는 ‘키아프 플러스’ 섹션도 마련된다.
아시아와 유럽 작가들을 아우르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현대미술의 확장성을 탐구하는 대만 타이베이의 아르트민 갤러리는 고전 회화의 구성과 내러티브를 차용해 연극 무대를 연상케 하는 환상적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대만 작가 눙수안 청의 작업을 소개한다.
개성 강한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며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PBG는 2024년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30인에 선정된 이희조 작가의 소박한 사물 속 ‘행복’의 순간을 포착한 작업을 선보인다.
아줄레주 갤러리는 자유와 내면의 해방을 주제로 한 스페인계 이탈리아 작가 비아니의 작품을 출품한다.
프리즈는 오는 3~6일, 키아프는 3~7일 열리며 프리즈와 키아프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티켓은 프리뷰(4일간 입장 가능) 25만원, 일반(선택 1일 입장 가능) 8만원이다.
한편 키아프·프리즈 외에도 9월 한 달은 전국이 미술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오는 30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2회째인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9월 한 달간 전국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와 미술 박람회(아트페어) 등 다양한 미술 행사와 협력해 입장권 특별할인과 한국 차세대 작가 전시 개최를 지원한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대구사진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 전국 7개 비엔날레와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아시아프 등 3개 미술 박람회와 협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