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관세 협상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인도를 다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가 이제야 관세를 없애겠다고 제안했지만 늦었다"며 "수년 전에 그랬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인도와 하는 사업이 매우 적지만 인도는 미국과 진행 중인 사업이 엄청나다는 점을 이해하는 사람은 소수"라며 "달리 말하면 인도는 최대 고객인 미국에 엄청난 양의 물건을 팔지만 미국은 인도에 파는 물건이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완전히 일방적인 (무역) 관계였고 수십년 동안 그래왔다"며 "그건 인도가 지금까지 미국에 대해 어느 나라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고 완전히 일방적인 재앙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는 원유와 군사 제품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사고 미국에서는 아주 조금 산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 7월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협상을 일찍 타결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외교가에선 한때 친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초 인도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다는 이유로 25%를 추가해 총 50% 관세를 지난달 27일부터 부과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시간으로 1일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깊은 유대 관계를 보였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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