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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테 콰르텟, 韓 현악사중주단 최초 밴프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 준우승

헤럴드경제 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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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테 콰르텟, 韓 현악사중주단 최초 밴프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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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테 콰르텟 [Kati Agócs 제공]

아레테 콰르텟 [Kati Agócs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밴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준우승에 올랐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것은 물론 입상권에 안에 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소속사 목 프로덕션에 따르면 아레테 콰르텟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기준) 캐나다밴프 센터(Banff Centre for Arts and Creativity)에서 열린 제15회 밴프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Banff InternationalString Quartet Competition, BISQC)에서 준우승하는 쾌거를이뤘다.

아레테 콰르텟의 리더 박성현은 “매우 영광스럽다. 한국을 대표해 최초로 성과를 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밴프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는 1983년 창설, 3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현악사중주 콩쿠르다. 콩쿠르는 신진 현악사중주단의 등용문으로 꼽히며, 하겐 콰르텟, 벨체아콰르텟, 쿠스 콰르텟, 주피터 콰르텟, 도버 콰르텟, 미로 콰르텟 등 세계 최정상 현악사중주단들을 역대수상자로 배출했다. 캐나다의 밴프 센터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이 대회는 2017년 이후부터 콩쿠르가 없는해에는 밴프 국제 현악사중주 페스티벌(Banff International String QuartetFestival)을 개최하며 콩쿠르 수상자들과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아레테 콰르텟은 이번 콩쿠르에서 1차로 선발된 총 9팀의 현악사중주단과 4라운드에 걸친 치열한 경쟁 끝에 파이널리스트 3팀에 선정됐다. 이들은 결선에서 벤자민 브리튼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세 개의 디베르티멘티’,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제19번 다장조(K. 465) 중 1악장, 야나체크 현악사중주 제1번 ‘크로이처소나타’를 연주했다.

이번 수상으로 아레테 콰르텟은 상금1만 2000 캐나다 달러(CAD, 한화 약 1216만원 상당)와 밴프 센터에서 레지던시로, 멘토십과 코칭 기회를 얻는다.


1위는 포이에시스 콰르텟이, 3위는 카이리 콰르텟이 차지했다.

2019년 결성된 아레테 콰르텟은 전채안, 박은중(바이올린), 장윤선(비올라), 박성현(첼로)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이다.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 및전 부문 특별상,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1위 및 최고 해석상, 2024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와 5개 특별상 석권, 2025년보르도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 한국 현악사중주단 최초 3위를 수상했다. 오는 11월 첫 정식 음반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11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발매 기념 리사이틀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