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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조 시장 잡아라"..글로벌 '멍냥이 집사' 공략 나선 식품업계

머니투데이 차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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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조 시장 잡아라"..글로벌 '멍냥이 집사' 공략 나선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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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미국진출 쾌거…2027년 연매출 2000억 목표
하림펫푸드·풀무원 아미오·KGC인삼공사 등 국내외 펫푸드 시장 공략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9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2025 케이펫페어 대구'를 반려견이 시식 코너를 지나치지 못하고 있다.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사료, 간식, 영양제, 의류, 유모차, 미용·위생 등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 관련 업체 139개사가 참여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2025.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9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2025 케이펫페어 대구'를 반려견이 시식 코너를 지나치지 못하고 있다.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사료, 간식, 영양제, 의류, 유모차, 미용·위생 등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 관련 업체 139개사가 참여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2025.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식품업계가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1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펫푸드 시장을 겨냥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글로벌 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펫푸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4년 펫 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한 이래 매년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올해 초에는 미국 시장에서 반려묘용 습식 캔 6종을 출시하는 성과를 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은 전 세계 펫 푸드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위한 핵심 교두보로 꼽힌다.

동원F&B는 이미 국내 참치캔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1991년부터 30년 넘게 반려묘용 습식캔을 일본에 수출해온 바 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과 홍콩 등 10여개국에도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동원F&B는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해외에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조직도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펫푸드 사업 매출 1000억원, 2027년에는 2000억원을 각각 달성ㅎ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하림의 펫푸드 사업 자회사인 하림펫푸드 역시 '더리얼', '밥이보약', '가장맛있는시간30일'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베트남·일본 등에 진출했으며 향후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림펫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78% 늘어났다. 2017년 출범한 이후 5년만인 2021년에 첫 흑자를 기록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펫푸드 전문기업인 우리와㈜는 해외진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탑'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리와는 대한제분 계열사로 대만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며, 2년 연속 500만달러(약 70억원) 이상을 수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 세계 펫푸드 시장은 2019년 813억달러(약 118조원)에서 연평균 3.1% 씩 증가해 2023년 기준 918억달러(약 133조원)까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 규모를 약 6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도 150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당시 '집콕' 트렌드 확산과 함께 국내 펫푸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으나 최근 들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펫푸드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배경인 셈이다.


한편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유통채널 다변화와 제품 차별화 등으로 점유율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풀무원의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는 올해 3월부터 다이소에 입점해 인기 제품인 '자연담은 간식 과자' 2종(두부·계란과자), '자연담은 간식 너겟' 2종(두부·두부&생선너겟), '자연담은 간식 육포' 2종(사슴·칠면조)을 비롯해 강아지 간식 17종, 고양이 간식 3종까지 총 20종의 반려동물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브랜드 '지니펫'도 정관장 홍삼이 함유된 '냥블리타임'과 '멍블리타임' 등을 다이소를 통해 팔고 있다.

동원F&B의 뉴트리플랜 제품./사진제공=동원F&B

동원F&B의 뉴트리플랜 제품./사진제공=동원F&B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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