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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자체개발 LLM 오픈소스 공개…AI 경쟁력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주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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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자체개발 LLM 오픈소스 공개…AI 경쟁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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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제공

야놀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야놀자가 자체 개발한 번역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하며 '테크 기업'으로 행보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여행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제공해 고도화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리는 모습이다.

야놀자는 1일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자체 개발 번역 특화 LLM '이브 로제타(EEVE ROSETTA)'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어·중국어·한국어 등 10여 개 언어 간 번역을 폭넓게 지원하는 이브 로제타는 4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화 모델로, 기존 대규모 번역 LLM 대비 운영 비용은 낮추면서도 추론 정확도와 범용성을 높였다. 야놀자는 이번 모델을 여행을 비롯해 커머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보존형 번역 모델로 발전시키고 다국어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고객의 여행 경험을 더욱 쉽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야놀자는 국내에서 여행 AI 에이전트 등 여행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야놀자가 지난해 선보인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호텔 사업자와 판매 채널의 실시간 수요와 공급을 반영해 최적의 가격을 제시하고, 호텔 운영 자동화 기술의 토대로 사업자의 운영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여행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숙소 가격 △리뷰 △여행지 선호도 △결제 정보 등 각종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며 여행 분야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버티컬 AI 서비스 제공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것.

실제 이같은 야놀자의 행보는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통합거래액은 올해 상반기 13조 80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약 10배 성장했고, 해외 비중은 91%에 달했다. 이중 AI 기반 데이터 및 SaaS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해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했다.

야놀자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무대를 향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8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비즈니스 대상(IBA)에서 ‘올해 가장 혁신적인 테크 기업’ 부문에서 지난해 동상에 이어 올해는 금상을 수상했다.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접객) 솔루션과 방대한 여행 데이터를 결합한 버티컬 AI 서비스가 글로벌 여행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챗GPT의 AI 비서 '오퍼레이터'에 국내 파트너 기업으로 선정되고, 3월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데이터 기반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준영 야놀자그룹 기술 총괄은 "이브는 단순 AI 모델을 넘어,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한국어를 시작으로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LLM 개발 범위를 확대해, 전 세계 고객이 야놀자의 버티컬AI 서비스로 더 쉽고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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