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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대]"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한반도 허리 잇는다"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김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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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대]"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한반도 허리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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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국회토론회
신설 시 충북 대중교통 연계 평균 24분↓
"균형발전+전노선 효율화…'두 토끼' 잡는 노선"


충청권과 경북권을 잇는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 신설 시 충북 지역 간 대중교통 접근시간이 평균 24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주공항 접근시간 또한 지역별로 최소 44분에서 최대 1시간43분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 이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경제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안노선 역할과 국토 균형발전 수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노선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 이 사업 현실화의 숙제로 제시됐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내륙철도 국회 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내륙철도 국회 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미싱 링크' 이어 '국토 허리축' 완성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송언석 국회의원이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청주공항~보은~김천 내륙철도 노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기원 국회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발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은 수도권에서 청주공항을 거쳐 경부선·남부내륙선을 직접 연결하는 축을 만드는 사업이다. 총 연장은 단선 일반철도 기준 96.1㎞, 사업비는 3조24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태균 스튜디오G 모빌리티컨설팅그룹 상무는 "과거 철도망은 서울을 빨리 가기 위한 방법 하나에만 목적성이 있었고 이러한 철도들은 광주, 대구, 대전 등 광역권만 연결하는 데 집중됐다"며 "이제는 비수도권 지역 간 연결을 위한 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도./자료=충북도 제공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도./자료=충북도 제공


이어 "가장 핵심적인 건 미싱 링크(Missing Link, 단절구간)"라며 "국가는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빠르게 잇는 철도를 만들 것이고 김천부터 거제까지 연결되는 남부내륙선도 이미 사업이 시행 중이어서 그 중간인 청주공항과 김천을 연결해야 국토 허리축을 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신설 시 △단절구간 연결을 통한 효율성 확보 △충청·경상권 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 간 연결성 강화 △접근성 개선을 통한 청주공항 활성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해당 노선 신설에 따른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충북 지역 간 대중교통 접근시간이 평균 150.4분에서 시행 후 126.6분으로 23.9분 감소했다. 또 보은군청에서 청주공항까지 통행시간은 기존에 버스로 2시간17분이지만 34분으로 1시간43분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성 떨어져도…'대안노선·단절구간 연계' 역할 충분

전문가들은 이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경제적 측면에서 당위성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백기영 유원대 교수는 "예비타당성조사 및 정책성 평가 단계에서 공항 연계, 산업물류, 관광, 인구 정책 등 다차원 편익을 정량화해 비용 대비 편익(BC)·예비타당성 종합평가(AHP) 지표 충족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내륙철도 국회 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다. 최재형 보은군수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내륙철도 국회 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다. 최재형 보은군수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두영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대표도 "국가철도망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지역 균형발전 외에도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날 분석된 내용을 보면 이 노선에 대한 수요나 편익이 2조원을 넘는 사업비를 감당할 정도로 경제성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다만 충북권과 경상권의 단절구간을 연계해 국가철도망의 한 축을 완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노선들의 비상시를 대비한 대안노선으로써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필요성은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토론 좌장을 맡은 최진석 철도경제연구소 소장은 "대안노선임과 동시에 균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노선이 될 수 있어 국토교통부에서 상당히 호응할 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청주공항과 김천을 잇는 노선이 아닌 전 노선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청주공항~보은~김천을 잇는 내륙철도 건설은 단순히 숫자로 계산되고 경제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지역 생존과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라며 "중부내륙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 공동체를 지켜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을 목표로 예정됐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고시는 연기될 여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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