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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이 역대 가장 무더웠다…6~8월 일 평균기온 25.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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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이 역대 가장 무더웠다…6~8월 일 평균기온 25.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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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무더위 가운데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 \'대학로 컬처밤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과 어린이들이 물총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무더위 가운데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 \'대학로 컬처밤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과 어린이들이 물총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던 올여름(6~8월)은 ‘역대 가장 무더운 여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 평균기온, 일 최고기온과 밤 최저기온 등이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했던 지난해를 제치고 가장 높은 기록을 남긴 것이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최근 폭염·열대야 현황’ 통계를 보면, 올해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전국 일 평균기온 평균은 25.7도로,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에 가장 높았던 기록인 2024년(25.6도)보다 0.1도 높은 기록이다. 그 다음으로 높은 기록은 2018년의 25.3도다.



이뿐 아니다. 올여름 일 최고기온 평균(30.7도)과 밤 최저기온 평균(21.9도)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일 최고기온 평균은 기존 1, 2위였던 1994년(30.5도)과 2024년(30.4도) 기록을, 밤 최저기온 평균은 기존 1, 2위였던 2024년(21.9도)과 2013년(21.7도) 기록을 제친 것이다. 밤 최저기온 평균은 2024년과 같지만, 기상기록은 값이 같을 경우 최신 기록을 더 상위에 놓기 때문에 올해가 1위로 기록됐다. 올여름 일 최저기온 평균은 21.5도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24년(21.7도), 3위는 2013년(21.5도)이다.



올해는 초여름부터 일찌감치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 솜이불’처럼 우리나라를 덮는 상황이 되풀이되어 밤낮으로 무더위가 지속됐고, 결국 기존 역대급 무더위를 보였던 1994년, 2018년, 2024년 기록들을 일부 경신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인 ‘폭염일수’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인 ‘열대야일수’는 기존 기록들을 넘어서지 못했다. 올여름 폭염일수는 28.1일로 2018년(31일), 1994년(28.5일)에 이어 역대 3위를, 열대야일수는 15.5일로 2024년(20.2일), 2018년(16.5일), 1994년(16.5일)에 이어 역대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올여름 전국 평균 강수량은 619.7㎜로, 평년(1991~2020) 여름 강수량(727.3㎜)의 85%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현재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영동은 올여름 강수량이 232.5㎜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론 역대 가장 적었다. 이전에 이 지역에서 가장 적었던 여름 강수량은 1977년 339.8㎜였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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