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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마이 보이즈' 데뷔조 유어즈, 中한한령 뚫는 글로벌 아이돌 될까

이데일리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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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마이 보이즈' 데뷔조 유어즈, 中한한령 뚫는 글로벌 아이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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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경연으로 멤버 확정
약 5년 간 프로젝트 활동 전개
中 엔터사 300억 원대 투자 주목
"글로벌 활동 위해 전폭 지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한한령’(限韓令)까지 뚫는 새로운 글로벌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게 될까. SBS 아이돌 서바이벌 ‘비 마이 보이즈’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보이그룹 유어즈(YUHZ)가 중국 엔터테인먼트사의 지원사격을 받아 활동 준비에 나선다.

유어즈(사진=피나클엔터테인먼트, 럭키도어)

유어즈(사진=피나클엔터테인먼트, 럭키도어)


1위로 유어즈 멤버로 선발된 효(사진=피나클엔터테인먼트, 럭키도어)

1위로 유어즈 멤버로 선발된 효(사진=피나클엔터테인먼트, 럭키도어)


‘비 마이 보이즈’는 신인 보이그룹 데뷔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2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SBS를 통해 방송했고, 넷플릭스, 아베마, 위티비, 라쿠텐 비키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시청자들과 만났다.

4개월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끝에 효, 이연태, 문재일, 김보현, 카이, 강준성, 박세찬, 하루토 등 8명이 시청자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데뷔 기회를 잡았다. 멤버 중 효, 카이, 하루토 등 3명은 일본 출신 멤버다.

멤버 강준성은 1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썸머스타 1층 공간 오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바이벌 도전이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돼 행복하고 기쁘다. 저희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유어즈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위로 데뷔 멤버가 된 효는 “응원해주신 전 세계 K팝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가족들이 제가 1위에 오른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해줘서 기뻤다”며 “앞으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어즈는 오는 10월 중 프리 데뷔를, 내년 1월 중 정식 데뷔를 목표로 잡고 있다. 프로젝트 활동 기간은 약 5년이다. 팀명 유어즈는 ‘유어 헤르츠’(Your Hertz)의 약자다. ‘세상의 흩어진 파동이 모여 하나의 진동으로 이어지듯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노래하겠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


효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미션을 소화했고, 그 과정을 통해 무대에 임하는 자세를 배웠다는 점이 유어즈의 큰 무기가 될 것”이라면서 “데뷔하자마자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박권영 피나클엔터테인먼트 대표, 럭키도어 왕봉 회장, 소경홍 대표, 목지원 럭키게이트코리아 대표. (사진=뉴스1)

왼쪽부터 박권영 피나클엔터테인먼트 대표, 럭키도어 왕봉 회장, 소경홍 대표, 목지원 럭키게이트코리아 대표. (사진=뉴스1)


유어즈 성공 위해 韓中 엔터사 ‘맞손’

유어즈의 매니지먼트와 프로모션은 한국의 피나클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럭키도어가 함께 담당한다. 양사는 이날 약 3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유어즈를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시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피나클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 굿이엠지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박권영 대표가 이끄는 신생 종합엔터테인먼트사다. SBS와 함께 ‘비 마이 보이즈’를 기획 및 제작했다.


박권영 대표는 “‘비 마이 보이즈’를 위해 업계 핵심 인력을 모아 지난해 회사를 설립했다”며 “유어즈의 활동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럭키도어와 함께 뜻을 모아 음반, 드라마 제작 등 전방위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프리 데뷔 활동을 통해 팬덤을 더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럭키도어는 중국에서 소니, BMG, 유니버설 등 세계적 음반사들과 협력하며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글로벌 팝스타들의 음반 판권 대리 업무를 맡은 바 있으며, 빅뱅의 월드투어 중국 공연도 주최했다. 엔터 사업뿐만 아니라 현지 통신사업자의 모바일 단말기 프로모션 채널도 보유하고 있다.

소경홍 럭키도어 대표는 “박권영 대표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됐다”며 “‘비 마이 보이즈’의 첫 단계부터 지켜보며 유어즈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유어즈가 글로벌하게 활동하는 최고의 그룹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유어즈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 지사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소경홍 대표는 “중국 내 K팝의 위상이 대단하다”면서 “전략을 잘 짜서 글로벌 시장까지 돌파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중국 활동의 걸림돌은 아직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한한령’이다. 앞서 중국은 2016년 7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한류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을 실시해 한국 국적 K팝 아이돌이 현지에서 펼치는 콘서트를 사실상 금지해왔다. 아직까지도 팬미팅, 팬사인회 등 소규모 행사 개최만 가능한 상황이다.

박권영 대표는 “‘한한령’은 저희가 인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일단 팬미팅, 이동통신 프로모션, 연기 및 모델 활동 등을 잘 전개해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럭키도어는 연기자 쪽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유어즈 멤버들을 배우로도 데뷔시키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