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규모·TSMC 점유율 사상 최고
삼성, 1분기 대비 매출 9%↑…中 SMIC와 격차 벌려
지난 2024년 10월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에 대만 TSMC 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규모가 사상 최고를 달성했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 점유율도 70%를 돌파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규모는 전 분기 대비 14.6% 증가한 417억 달러(약 58조 13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이구환신'(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을 교체할 때 지급하는 보조금) 정책과 하반기 출시될 신형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TSMC가 인공지능(AI)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노트북 출하량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8.5% 증가한 302억 4000만 달러(약 42조 1700억 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점유율(70.2%)을 기록했다. 1분기(67.6%)보다 점유율을 2.6% 끌어올렸다.
삼성 파운드리도 스마트폰 수요와 닌텐도 스위치 2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2% 증가한 31억 6000만 달러(약 4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스위치2'에는 엔비디아의 '테그라 T239' 칩이 탑재되는데, 이 칩은 삼성 파운드리의 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다만 점유율은 전 분기(7.7%) 대비 하락한 7.3%로 집계됐다.
중국 SMIC는 첨단 공정 생산 라인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하 지연과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22억 1000만 달러(약 3조 원)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분기 6.0%에서 2분기 5.1%로 하락했지만 3위는 유지했다.
UMC는 출하량과 ASP 모두 증가하며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2% 증가한 19억 달러(약 2조 6500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4.4%다. 로벌파운드리스는 16억 9000만 달러(약 2조 3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점유율 3.9%로 5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는 신제품에 대한 계절적 수요가 주문 모멘텀을 견인할 것"이라며 "첨단 노드는 플래그십 칩 수요 증가의 혜택을 받고, 성숙 노드는 주변 장치 IC 주문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업계 전반으로 가동률이 상승해 매출 성장세는 지속되지만, 성장률은 다소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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