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내란 특검 "대통령실 증거인멸 의혹 수사 진행 중"

머니투데이 안채원기자
원문보기

내란 특검 "대통령실 증거인멸 의혹 수사 진행 중"

서울맑음 / -3.9 °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및 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의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1일 특검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실의 증거인멸 관련 부분은 관련 고발이 있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지난 6월 정 전 실장을 증거인멸,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도 비슷한 시기 경찰에 같은 혐의로 정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을 고발했다.

특검팀은 윤 전 비서관이 정 전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른바 '플랜 B'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보고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를 살피는 중이다. 해당 계획은 지난 2월쯤 윤 전 비서관의 지시로 수립됐으며 대통령실의 모든 PC를 초기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 PC 초기화 계획과 관련해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 폐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그 내용 자체로 사실이 명확히 확정된 것도 아니고 추후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며 "대통령기록물법을 보면 기록물로 이관되고 남은 건 관례상 삭제했다고 하는데 해당 내용이 기존 관례를 벗어난 건지, 기존 관례대로 한 건지 이 부분에 대해 살피고 있다"고 했다.

또 "제철소와 관련해 본인(윤 전 비서관)이 그런 말을 했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며 "멘트 자체는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지만 그분이 앞뒤에 한 말을 보니 통상할 수 있는 멘트이기도 하다. 통상의 범위 내에 있는지 사실확정을 위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 관련해서 압수물 분석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관련자 조사도 필요한 경우가 있어서 바로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박 전 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의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도 이어진다.


박 특검보는 "계엄 해제 표결 방해 관련해서는 충분히 조사가 안 됐다. 조사를 하면 할수록 사실관계가 촘촘해지는데 다소 아쉬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참고인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볼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더 소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