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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확보 비용 묻자 강릉시장 ‘우물쭈물’…“새로 필요한 게 뭐냐” 호통친 李대통령 [이런정치]

헤럴드경제 문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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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확보 비용 묻자 강릉시장 ‘우물쭈물’…“새로 필요한 게 뭐냐” 호통친 李대통령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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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 강릉시 현장 대책회의
‘지원요청’ 1000억원→500억원 말 바꿔
‘세부내용’ 묻자 “정수장” 얘기만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가뭄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가뭄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진행한 강릉시 가뭄 대책 회의에서 강릉시장과 ‘원수 확보 비용’을 놓고 논의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김홍규 강릉시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대통령이 강릉시가 요구한 ‘추가 지원 비용’을 언급하며 세부 내용과 원수 확보 비용을 물었지만, 김 시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잇달아 내비친 영향으로 보인다.

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 대통령 국정 활동을 공개하는 KTV 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에 게재된 ‘답답, 카리스마, 예리. 역대 최악 가뭄 상황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 화난 이유?!’란 제목의 게시물 조회수는 24만9000회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엔 이 대통령이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둘러본 뒤 강릉시청 재난 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상황 및 대응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장면이 소개됐다.

이 대통령은 영상에서 “기존에 계획이 있고, 필요한 비용은 이미 책정이 돼 있을 텐데, 정부가 지금 새롭게 지원해달라고 말한 것이 아니냐”라며 “그게 아까 1000억원이라고 하더니 500억원으로 줄었는데 다행히, 그 500억원의 구성 내역이 무엇이냐”고 답답한 듯이 언성을 높였다.

KTV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강릉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김홍규 강릉시장을 지적하는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됐다. [KTV 이매진 화면 갈무리]

KTV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강릉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김홍규 강릉시장을 지적하는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됐다. [KTV 이매진 화면 갈무리]



이는 앞서 이 대통령이 추가 지원내용과 관련해 “아까 연곡 저수지 확장하는 데 1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거보다 이게 훨씬 싸네?”라고 물었고, 김 시장은 “그건 정수장을 확장하는 거다. 원수를 보관하게 하고 그 물을 정수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답한 뒤 이어진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1000억원 중 5만톤의 물을 확보하는데 드는 돈이 얼마인지 물었고 김 시장은 “원수 확보 비용은 없다. 오로지 정수장”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러면 원수가 5만 톤이 없을 텐데”라고 재차 물었고, 김 시장은 “지하저류댐 1만8000톤 만들었다”고 기존 조치된 내용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이 “그건 이미 하고 있잖나”라고 했지만 김 시장이 추가로 필요한 비용이 500억원이라는 답을 재차 내놓으면서 이 대통령 언성이 높아진 것이다.

반복되는 질의응답에 이 대통령이 “말이 이상한데요, 원수 확보하는 사업비가 있을 것이고, 그 원수를 정수하는 사업비가 있을 거 아니냐”라며 불편한 기색을 재차 드러내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까지 나서 김 시장에게 이 대통령의 질문을 다시 설명하고 “원수도 더 확보해야한다”고 답변한 뒤에서야 다음 논의로 넘어갔다.


앞서 오봉저수지 시찰에서도 김 시장이 “9월엔 비가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하나님 믿고 있으면 안 된다. 안 올 경우 사람 목숨 갖고 실험할 수는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해당 게시물엔 “지자체장이 해결해야 할 일을 대통령이 확인까지 하러 다녀야 하는 실정이냐”, “가뭄이 자연재해인 줄 알았는데 강릉시장을 보니 인재라는 걸 알겠다”라는 등 비판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