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8일 인사아트센터
'호박, 생의 연가를 품다'전
늙은 호박에 해, 달, 거북, 사슴 등 십장생(十長生圖)이 풍성하게 그려져 있다. 둥글고 넉넉한 호박이 삶을 감싸안는 그릇이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호박 시리즈로 유명한 박도희 작가가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 ‘호박, 생의 연가(戀歌)를 품다’를 연다. 전시에는 늙은 호박의 겉과 주변에 십장생도를 그려 넣은 30여 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늙은 호박이 품은 생명력과 포용력에 주목했다. 여기에 전통 민화에서 장수, 사랑, 조화, 번영 등을 기원하는 십장생을 넣어 호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림은 화려하고 밝은 색을 사용해 따뜻하면서도 활기찬 느낌이 든다. 호박에 십장생을 그려 넣기도 하고 반대로 십장생도에 꽃이 핀 호박을 그려 넣기도 했다.
'호박, 생의 연가를 품다'전
박도희의 '연가(戀歌)'. 박도희 제공 |
늙은 호박에 해, 달, 거북, 사슴 등 십장생(十長生圖)이 풍성하게 그려져 있다. 둥글고 넉넉한 호박이 삶을 감싸안는 그릇이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호박 시리즈로 유명한 박도희 작가가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 ‘호박, 생의 연가(戀歌)를 품다’를 연다. 전시에는 늙은 호박의 겉과 주변에 십장생도를 그려 넣은 30여 점이 선보인다.
박도희의 '연가(戀歌)'. 박도희 제공 |
작가는 늙은 호박이 품은 생명력과 포용력에 주목했다. 여기에 전통 민화에서 장수, 사랑, 조화, 번영 등을 기원하는 십장생을 넣어 호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림은 화려하고 밝은 색을 사용해 따뜻하면서도 활기찬 느낌이 든다. 호박에 십장생을 그려 넣기도 하고 반대로 십장생도에 꽃이 핀 호박을 그려 넣기도 했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진정한 사랑은 크고 요란한 것이 아니라 햇살과 바람 속에서 서서히 익어가는 호박의 단맛처럼 조용히 깊어지듯이 그림 속의 호박에서 우리가 잊고 지낸 생명의 빛과 조화를 떠올리며 스스로의 삶의 연가를 발견하기를 소망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부산 동아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후 개인전 및 부스전 6회, 국내외 전시에 90여 회 참여했다. 2022년 부산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박도희 작가. 박도희 제공 |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