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생필품 온라인 유통사 ‘유니토아’
유한킴벌리 대리점 최초 월 30억 매출
유한킴벌리 대리점 최초 월 30억 매출
“안녕하세요! 오늘 오전, 컨디션 다들 어떠신가요?”
지난 28일 오전 10시 쇼호스트 목소리와 함께 유한킴벌리 하기스 기저귀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시작했다. TV홈쇼핑과 비슷한 형식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하며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쇼호스트가 제품 설명을 이어나가자 댓글은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고 시청자 수는 이내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 유니토아의 김지원 마케팅본부장은 “1시간 방송을 하면 2억원 정도 매출이 나온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유니토아는 유한킴벌리, 지누스, 하겐다즈코리아, 켄뷰(존슨앤존슨), 바이어스도르프(유세린), 브리타코리아, 네슬레코리아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브랜드의 온라인 공식 벤더를 맡고 있다. 제품 생산은 브랜드에서 하지만 상품관리, 주문배송, 정산, 보고, 고객응대 같은 오퍼레이션과 판매는 벤더사인 유니토아가 담당한다. 브랜드는 통상 복수 벤더사를 두고 주기적으로 계약을 갱신한다.
김광용 유니토아 대표는 “창립 이후 주요 파트너사들과 연속 재거래율이 97%에 달한다”며 “2013년 유한킴벌리에서 대리점 최초 월 매출 30억원 달성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벤더로 사업을 시작한 유니토아는 브랜드 운영대행, 라이브 커머스, 디자인·마케팅 솔루션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요즘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활황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88만원짜리 뷰티 기기가 방송 28초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니토아는 2021년 라이브팀을 창설했고, 지난해에는 강남구 삼성동에 330㎡(약 100평) 규모 전용 스튜디오를 열었다. 각각 생필품, 뷰티 등 각 테마별로 배경과 조명을 다르게 갖춘 4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유니토아 라이브커머스팀은 감독과 PD 2명, VMD(비주얼머천다이징) 2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돼 있고, 통상 한 달에 라이브 방송 30편씩을 내보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제품을 가장 잘 아는 해당 제품의 세일즈팀과 함께 방송을 기획하는 게 유니토아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토아와 관계사 에스와이피글로벌은 지난해 합산 매출 14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235억원) 대비 16.4% 성장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1500억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대기업 브랜드와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 제품 발굴과 수출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유니토아 스튜디오에서 쇼호스트가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메인비즈협회] |
김광용 유니토아 대표. [사진 제공=유니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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