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만금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경기도 평택시 지제역 부근에서 ‘새, 사람 행진’ 제목의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새만금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며 전주에서 서울까지 250㎞를 걷고 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제공 |
오는 9월11일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1심 판결을 앞두고 국외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환경청과 재판부에 편지를 보내 이 계획의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도 환경단체들이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국제 연대의 날’인 31일 경기도 평택 진위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세계 200여개 단체의 연합인 ‘스테이 그라운디드’와 외국의 전문가들이 새만금신공항 건설을 취소하고 그 부근의 수라갯벌을 보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 성명을 보내왔다. 또 23개 나라의 활동가들이 새만금신공항 취소에 연대한다는 영상 메시지도 보내왔다”고 밝혔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 환경단체들은 새만금신공항 건설 취소를 요구하며 현재 전주에서 서울까지 250㎞를 걷는 ‘새, 사람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서울행정법원에서 국민 소송인단이 제기한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 대한 1심 판결이 예정돼 있다.
스테이 그라운디드는 전북지방환경청에 보낸 편지에서 “갯벌의 가치, 생물 다양성, 조류 충돌의 위험, 갯벌의 탄소 저장, 이미 군산공항이 있다는 점, 다른 나라 공항 건설의 중단 사례 등을 볼 때 새만금신공항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는다. 이 사업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테이 그라운디드는 친환경적인 교통 체계를 만들고 항공 교통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고 활동하는 국제 단체로 전세계에 200개 이상의 회원 단체가 있다.
31일 새만금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경기도 평택시 지제역 부근에서 ‘새, 사람 행진’이란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며 전주에서 서울까지 250㎞를 걷고 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제공 |
또 국제법 전문가인 라다 드수자 영국 웨스터민스터대학 교수와 시각 예술가인 그리스의 요나스 스탈 등도 서울행정법원 재판부에 편지를 보내 9월11일 열리는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1심 판결에서 취소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새만금신공항은 그 사업지가 유네스코자연유산인 갯벌에서 불과 7㎞ 거리에 있고, 그 목적이 미국의 군사 공항을 확장하는 것이며, 탄소 배출을 더 늘리고, 멸종위기종 새들에게 큰 해를 끼친다. 이 사업은 한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기후와 평화에 관한 한국의 국제적 약속과 충돌한다. 국제적 공공 이익과 국제법적 의무도 함께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2023년 4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세대간 기후 범죄 재판소’라는 시민 공론 법정을 열어 새만금신공항 건설의 문제점을 고발했다.
한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도 9월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그동안 제기된 가덕도신공항의 안전성, 경제성, 환경 파괴 등 문제점을 밝히고, 이 사업을 대선 공약과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한다. 이들은 지난 6월26일부터 67일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과 시위를 벌여왔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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