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에서 26일 열린 진수식 당일,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이 대기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로이터 연합뉴스 |
지난 25일(현지시각)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조선업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관계자가 한화필리조선소 활동을 언급하면서 “곧 군사 부문에서 큰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리 헨드릭스 백악관 관리예산국(OMB) 국방 담당 부국장의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시핑이 한화필리조선소에 대규모 선박 건조 주문을 발주했다는 소식을 공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 캠페인이 해군과 상업 양쪽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며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의 강력한 예산 지원에 힘입어, 조만간 군사 부문에서도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백악관 내에 설치된 ‘조선업 사무소’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산하에 설치됐다가 최근 백악관 예산관리국 산하로 이관됐다. 헨드릭스 보좌관은 조선업 사무소 실무를 총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군함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고 있다. 미국 내 조선소인 필리조선소를 갖고 있는 한화는 군함 건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때문에 헨드릭스 보좌관의 발언은 한화의 군함 건조 사업 진출이 가시화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필리조선소 데이비드 김 최고경영자는 7월 한국 특파원단 브리핑에서 “전투함과 전투지원함 건조를 위한 200억 달러(약 27조7700억원) 이상의 미국 국방예산 추가 승인이 이뤄졌다. 상·하원이 자금 집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계획된 전투지원함 중 일부는 한화가 건조할 수 있는 선박이다. 입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러셀 보트 국장은 지난 7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 등과 함께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해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 방문 직후인 지난달 30일 한미 양국은 조선업 협력 등을 중심으로 한 관세협정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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