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스테이블코인 인식보고서 ①]
헤럴드경제·도도한콜라보 공동기획
청년층의 선택 “결제보다 자산가치”
헤럴드경제·도도한콜라보 공동기획
청년층의 선택 “결제보다 자산가치”
10명 中 4명 “투자·보관 수단 유용”
20·30세대 남녀 호감도도 온도차
시스템 불신도 여전 “가맹점도 많아야”
20·30세대 남녀 호감도도 온도차
시스템 불신도 여전 “가맹점도 많아야”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
[헤럴드경제=유혜림·정호원·홍태화 기자] 20·30세대 2명 중 1명은 스테이블코인을 국내에서 결제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은 스테이블코인의 자산 기능에 주목해 송금·결제보다 투자·저축 수단으로의 활용 가능성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기성세대보다 디지털 자산에 친숙한 청년층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며 초기 시장 경쟁이 과열될 경우 특정 코인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30, 수용성 높지만 ‘신중’
31일 헤럴드경제와 청년정책 플랫폼 ‘도도한콜라보’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30세대 251명(남 125명·여 126명)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4%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나 재테크 등 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사용하지 않겠다’는 부정층은 23.9%, ‘잘 모르겠다’고 답한 유보층은 28.7%였다.
사용 의향이 없는 청년층의 44.7%는 시스템 불신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기존 결제수단의 가맹점 보유(36.4%), 카드 혜택(1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를 공동 수행한 도도한콜라보는 월평균 10만명의 청년 이용자가 찾는 데이터 기반 정책 플랫폼 ‘열고닫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년 정책과 금융 서비스를 융합한 핀테크 기업이다.
청년층은 전반적 인식 평가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립’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고, 긍정 평가(22.3%)가 부정 평가(18.7%)를 앞섰다. 무관심 응답도 13.1%에 달했다. 원규희 도도한콜라보 대표는 “전체 응답자 42.6%가 이번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면서 “아직 어떠한 가치 평가를 내리기에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반적으로 신중한 기류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0·30세대 여성의 호감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남성의 52.8%가 ‘중립’을 택했다. 또 남성 청년들의 긍정 평가(24.7%) 역시 부정 평가(16%)를 앞섰다. 반면, 여성은 부정 평가(21.4%)가 긍정 평가(16.7%)보다 컸고 무관심 응답도 19.8%를 기록했다.
결제보다 자산관리 수단에 더 관심
2030세대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보다 자산 관리 수단으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을 묻는 물음(중복응답)에 10명 중 4명은 투자·트레이딩(42.6%), 자산 보관·가치 저장(42.2%)을 꼽았다. 외부 시장 충격을 대비하는 자산으로 유용하다는 응답도 19.5%를 기록했다.
온라인 결제(37.8%)와 해외송금(33.5%) 활용 기대도 있었지만 자산 기능에 대한 기대보다는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완하고, 외부 시장 충격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급등락할 때 스테이블코인은 피난처 같은 존재”, “다른 암호화폐와의 거래를 용이하게 한다”, “글로벌 온라인 결제는 번거롭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해외 친구에게 소액을 보낼 때도 훨씬 간편할 것 같다” 등 의견을 내놨다.
또 결제 수단으로 필요한 흥행 요건에는 폭 넓은 사용처(62.9%), 수수료 절감(48.6%), 적립 혜택(35.5%), 빠른 정산(26.7%), 초소액 거래(21.1%) 순으로 답했다. 또 정부 바우처를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지급받는 것에 대한 수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없음’이 41%로 가장 많았고, ‘있음’과 ‘잘 모르겠다’ 응답이 각각 35.5%, 23.5%로 집계됐다. 이는 결제 인프라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결제보다 자산 기능에 주목하는 수요가 커질수록 초기 시장 과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초기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과열되면 이자 지급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특정 코인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시장 건전성 약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