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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보고 계시죠?!' 황희찬, 1호골 작렬→조부 추모 세리머니...英 BBC '비피셜' 터졌다 "정확한 마무리"→울버햄튼, 에버튼에 2-3 패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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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보고 계시죠?!' 황희찬, 1호골 작렬→조부 추모 세리머니...英 BBC '비피셜' 터졌다 "정확한 마무리"→울버햄튼, 에버튼에 2-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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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황희찬이 드디어 첫 골을 넣으며 부활을 선언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에버튼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시즌 개막과 함께 3연패에 빠지며 좋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전반 2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동료의 낮은 크로스를 향해 쇄도했다. 이어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기 직전, 절묘한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갈랐다. 그의 이번 시즌 첫 골이자, 중요한 의미를 담은 골이었다.

2023-24시즌 모든 대회 13골을 넣은 황희찬은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몰랐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는 등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지난 시즌에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그를 고질적으로 괴롭히던 부상은 줄어들었으나, 경기에 나올 때마다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황희찬은 2골에 그쳤고, 주전 경쟁에 실패하며 벤치로 밀렸다. 이에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팀을 떠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덕분에 황희찬은 올여름 팀을 떠나는 것이 나아 보였지만, 구체적인 이적설이 없어 애를 먹었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크리스탈 팰리스가 원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결국 이적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초반 벤치를 지켰다. 교체 투입 때마다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주중에 있었던 카라바오컵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맞이했으나,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점점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홍 감독은 앞서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22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황희찬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평소 소속팀에서 부진하더라도, 주요 유럽파를 꼭 명단에 포함시키던 그였기에 황희찬의 제외는 다소 의외였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처럼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 발탁에도 불발된 황희찬은 에버튼을 상대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소중한 득점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렸다. 경기에 앞서 조부상을 당하기도 한 황희찬은 이 골로 한결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 득점 후에는 조부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황희찬의 결정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체는 "황희찬은 전반 21분 정확한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황희찬의 소중한 골과 별개로, 울버햄튼은 또 패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를 떠나 에버튼으로 임대를 온 잭 그릴리시가 맹활약을 펼쳤다.

에버튼은 전반 7분 베투의 골로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그릴리시의 정확한 어시스트가 있었다. 이어 황희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33분 일리만 은디아예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10분 그릴리시가 다시 정확한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키어넌 듀스버리-홀이 팀의 3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그릴리시는 이번 시즌 벌써 4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이어갔다.

후반 34분에는 호드리구 고메스가 따라가는 추격골을 넣었지만, 결국 경기는 에버튼의 3-2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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