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주 국내 증시는 한미 정상회담, 미국 잭슨홀 미팅,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슈들이 이어지며 경계 심리가 한층 높아진 모습이었다. 지난주(8월 25~29일) 코스피 지수는 3168.73포인트(p)로 시작해 3200선을 넘겼다가 3186.01p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이 기간 각각 0.55%, 1.84%씩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지며 국내 증시가 횡보하는 가운데, 이번 주(9월 1~5일)는 정기 국회 시작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가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첫날 시작하는 정기 국회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3차 상법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 투표제 의무 적용, 감사 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담은 2차 상법 개정안은 앞서 국회를 통과했다.
또 새 정부의 공약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usiness Development Company·BDC) 도입 법안도 이미 본회의를 통과했다. 9월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개편안(50억→10억원) 또한 9월 중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연히 당보다는 정부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9월 후반으로 넘어가면 50억원으로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해도 (투자자들의) 환영을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5일(현지시각)에는 고용보고서가,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지표는 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재개할지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29일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 인하될 확률을 85.1%로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고용이 부진한 7, 8월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고용 데이터가 집계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 따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성장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3000~3300p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이번 주 상법 등 정부 공약으로 언급됐던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주가는 박스권 상단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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