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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SCO 참석차 방중 각 국 지도자 연쇄 회담…‘맞춤형 발언’

뉴시스 구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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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SCO 참석차 방중 각 국 지도자 연쇄 회담…‘맞춤형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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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온라인 도박·통신 사기 등 국경간 범죄 공동 대응
이집트, 글로벌 사우스 주요국과 협력해 일방주의·괴롭힘 반대
구테흐스 UN 총장, 유엔의 중심적 역할 지원
[톈진=신화/뉴시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30일 톈진에 도착해 중국측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5.08.30.

[톈진=신화/뉴시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30일 톈진에 도착해 중국측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5.08.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앞두고 톈진에 도착한 각 국 지도자들을 만나 연쇄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과 캄보디아는 철통같은 친구로서 상호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양국 국민의 안녕을 개선하며 지역 평화, 안정,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 도박과 통신 사기를 포함한 국경 간 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는 "국제 정세가 어떻게 전개되든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에게는 두 나라가 글로벌 사우스의 주요 국가로서 역사적 사명과 책임을 지고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위에 공동으로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마드불리 총리는 내년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을 이집트의 진정한 파트너이자 친구라며 양국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톈진에 도착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50% 상호 관세로 미국과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방문이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톈진=신화/뉴시스]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30일 톈진에 도착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08.30.

[톈진=신화/뉴시스]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30일 톈진에 도착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5.08.30.



시 주석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서는 “중국은 항상 유엔(UN)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유엔이 국제 문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세계 평화를 보호하고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책임을 공동으로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대통령 대행), K.P.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이 잇따라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31일부터 이틀간 톈진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이들을 비롯해 20여개국 지도자와 국제기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다.

SCO는 1996년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이 국경 관리 등을 위해 ‘상하이-5’를 결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01년 우즈베키스탄이 추가로 가입하면서 6개국을 창설 회원국으로 SCO로 전환했다.

상하이-5와 초기 SCO는 구소련 붕괴 후 권력 공백 상태가 된 중앙아시아에서 분리주의, 테러주의, 이슬람 극단주의 등 ‘3대 악(惡)’에 대한 공동 대처, 국경선 안정 및 지역 안전 강화 등이 주요 과제였다.

SCO는 2017년 인도·파키스탄, 2023년 이란, 2024년 벨라루스 등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회원국은 10개국으로 늘었다.

현재는 몽골과 아프가니스탄 등 옵서버 2개국, 아제르바이잔 등 대화 파트너 14개국을 포함해 전체 구성국은 26개국으로 늘었다.

인도와 이란 가입 등 회원국이 늘어난데는 SCO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없지 않다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고, 트럼프의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중국, 미국과 인도가 각을 세우면서 올해 SCO는 러시아, 중국, 인도, 이란 등의 대미 견제 전선을 펴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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