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이미 알렉산더-아놀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너무 수줍음이 많고, 적응하지 못하며, 다니 카르바할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라고 알렸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팀 출신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에 유스 팀에서 1군으로 콜업돼 톱 클래스 풀백 반열에 올라갔다. 2016년부터 통산 354경기 23골 92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 선수로 자리했는데, 올해 여름 리버풀과 계약 만료를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리버풀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의 미지근한 태도와 구단에 이적료를 남기지 않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나는 것에 분노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창한 스페인어로 인터뷰했고, 여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지켜봤다”라고 말했는데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 기간에 결승 상대 팀 중 하나가 리버풀이라 또 한번 공분을 샀다.
‘BBC’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 분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축구전문가 기옘 발라그도 “알렉산더-아놀드가 스페인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현재 큰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과연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팀에서 꾸준히 뛸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9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되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통보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대표팀 자리를 놓고 서로 밀고 싸우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더 나은 분위기를 만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BBC’는 “알렉산더-아놀드는 6월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스페인어로 인터뷰해 많은 군중을 감동케 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레알 마드리드 벤치에 앉는 것에 만족해야 했고, 9월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월드컵은 9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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