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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손예진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영화제 달궜다… "엄청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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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손예진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영화제 달궜다… "엄청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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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4일 개봉하는 '어쩔수가없다'
손예진 "스토리,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비극적"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어쩔수가없다'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성민 박희순 손예진 박찬욱 이병헌 염혜란(왼쪽부터 차례로)이 참석했다. CJ ENM 제공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어쩔수가없다'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성민 박희순 손예진 박찬욱 이병헌 염혜란(왼쪽부터 차례로)이 참석했다. CJ ENM 제공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은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함께 드러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어쩔수가없다'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했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의 '쓰리, 몬스터'와 메인 경쟁 부문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세 번째로 베니스를 찾은 박찬욱 감독을 향한 열띤 관심을 입증하듯 다양한 해외 매체가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박찬욱 감독은 '어쩔수가없다'와 관련해 "20년 동안 이 작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에게 스토리를 들려주면 어느 시기든, 어느 나라에서 왔든, 정말 공감되고 시의적절하다고 반응해 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 만들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 영화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답했다.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스토리가 강렬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비극적이고,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었다. 시나리오를 다 읽고 엄청난 영화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희순은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블랙 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성민은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영화를 왜 극장에서 봐야 하는지 새삼스럽게 느꼈다. '근사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영상, 멋진 음악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게 영화의 본질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염혜란은 영화에 참여한 감회에 대해 "20년 전에 이 영화가 완성되었다면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다음 달 24일 개봉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