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접고 사흘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다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AFP 연합 |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접고 사흘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다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3% 넘게 급락했다.
중국 알리바바가 새 AI 반도체를 공개하는 등 중국 토종업체들의 AI 반도체 개발 성과, 중국 정부의 반도체 양산 노력 등이 미 AI 반도체 업체들의 우위를 잠식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졌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과 같은 전년동월비 2.9%로 높아진 가운데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사흘 만에 하락
3대 지수는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92.02p(0.20%) 밀린 4만5544.88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1.60p(0.64%) 하락한 6460.2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낙폭이 1%를 웃돌았다. 나스닥은 249.60p(1.15%) 내린 2만1455.55로 미끄러졌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S&P500은 1주일 동안 0.2% 올랐지만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0.2% 내렸다.
그러나 월간 단위로는 모두 올랐다.
연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8월이라는 계절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다우는 3.2% 급등했다.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1.9%, 1.6% 상승했다.
AI 테마주 된서리
AI 관련주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중국의 AI가 토종 반도체를 기반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란 우려가 AI 거품론으로 이어졌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5.99달러(3.32%) 급락한 174.18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은 1.16달러(0.55%)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5달러(0.58%) 내린 506.69달러, 아마존은 2.60달러(1.12%) 하락한 229.00달러로 떨어졌다.
AMD는 5.95달러(3.53%) 급락한 162.63달러, 브로드컴은 11.26달러(3.65%) 하락한 297.39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벨은 14.37달러(18.60%) 폭락한 62.87달러로 추락했다.
AI 서버 업체 델은 기대 이상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전망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폭락했다. 델은 11.90달러(8.88%) 폭락한 122.15달러로 주저앉았다.
AI 서버 대장주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2.43달러(5.53%) 급락한 41.54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 사흘 연속 하락
테슬라는 사흘 내리 하락했다.
유럽에서 모델Y 최신형이자 고급 모델인 모델Y 퍼포먼스를 출시했지만 주가를 상승세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7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기술적으로 거대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던졌다.
테슬라는 12.11달러(3.50%) 급락한 333.87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 사흘 동안 5.1%, 1주일 전체로는 1.8%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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