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아직 시즌 안 끝났다" 이범호와 약속 지킨 KIA 25억 에이스…무너지던 디펜딩 챔피언이 다시 살아났다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원문보기

"아직 시즌 안 끝났다" 이범호와 약속 지킨 KIA 25억 에이스…무너지던 디펜딩 챔피언이 다시 살아났다

속보
철도 노조 파업 유보…열차 정상 운행 예정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이것이 '에이스'의 묵직한 책임감인가.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의 호투가 지친 불펜에 단비를 내렸다.

네일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KIA는 네일의 이닝이팅 능력이 절실했다. 앞서 SSG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KIA는 조상우, 전상현, 성영탁, 정해영 등 불펜투수진 필승카드들의 소모가 극심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이 "연투한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 네일이 길게 던진다고 약속했으니 기대하겠다"라고 말할 정도.

네일은 사나이였다. 네일은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감독과의 약속을 지켰다. KIA는 네일의 호투와 더불어 오선우, 나성범, 김호령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면서 10-1 대승을 따내고 3연승 행진을 펼쳤다.

이날 네일은 최고 구속 152km까지 나온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 포심 패스트볼 등 여러 구종을 구사하면서 KT 타선에 1점만 허용했다.

경기 후 네일은 "이전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가고자 했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러웠고 타자들이 상대 투수를 상대로 빅 이닝을 포함해 큰 점수를 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준수와의 호흡도 좋았다"라면서 "준수와 나선 경기가 많진 않지만 경기 전부터 어떻게 풀어가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네일은 5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황재균에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는데 강현우를 2루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3루주자 김상수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지만 나름 성공적인 결과였다.





"유일하게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실점한 이닝에서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부분이다. 그래서 위기가 찾아왔다"라는 네일은 "그 상황에서는 점수를 주지 않기 보다는 실점을 최소화하고 아웃카운트를 늘리고자했다. 결과적으로 병살타를 유도해 의도한대로 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KIA는 3연승을 질주하면서 7위로 올라섰다. 5위 삼성을 1.5경기차로 따라붙고 있는 KIA가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쥘지 관심을 모은다.


네일은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고 선수들 모두가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원정에서도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잘 던질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도 선수단 모두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해 KIA에 입단한 네일은 정규시즌에서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등극,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10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KIA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됐다.

KIA의 선택은 당연히 재계약이었다. 네일은 KIA와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원)에 재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 25경기 154⅓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2.27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네일의 호투로 지친 불펜에 단비가 내렸다. KIA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된 셈이다. 이런 것이 바로 에이스의 역할이자 책임감이 아닐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