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거리에서 여자친구의 얼굴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태권도 선수가 구속됐습니다.
폭행 후에 협박과 스토킹 등으로 피해자를 괴롭힌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송채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건장한 남성이 길거리에 주저 앉은 여성의 얼굴에 발길질을 합니다.
이 남성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는 피해 여성을 방치한 채 사라졌습니다.
30대 A씨는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여자친구인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는 이유로 B씨의 얼굴을 발로 폭행했습니다.
A씨는 현역 태권도 선수이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 관장이었습니다.
이날 폭행으로 B씨는 얼굴 뼈가 부러지고 신경이 손상되는 등 크게 다쳤고 결국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때 맞은 부위를 감싸고 있었는데 손이 다 젖을 정도로 코피가 많이 나서 계속 살려달라고 소리치고…(얼굴) 신경이 돌아올지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A씨는 폭행 당일 B씨가 없는 자취방에 무단침입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새벽 내내 B씨에게 수백 통이 넘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