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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비서 ‘에이닷노트’ 유료화 추진… 10월부터 적용 전망

조선비즈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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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비서 ‘에이닷노트’ 유료화 추진… 10월부터 적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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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모델이 에이닷 '노트' 앱 버전 요약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SKT 모델이 에이닷 '노트' 앱 버전 요약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사 AI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유료화를 본격 추진한다. 대상은 실시간 음성을 받아쓰기 하고 요약해주는 ‘에이닷노트’ 서비스로, 조만간 유료 모델이 적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9일 홈페이지에 ‘에이닷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 안내’를 게재하고, 유료화를 위한 약관 개정 사실을 알렸다.

회사 측은 “노트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면책 조항을 새롭게 규정했다”며 “부분 유료 서비스 도입에 따라 결제, 취소, 환불 등의 규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약관 변경은 최소 한 달 전 고지가 필요해, 유료화 시점은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닷은 정식 출시 22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10만명에 달한다. 에이닷노트는 통화·강의 등 음성 대화를 AI가 실시간으로 받아쓰고 요약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현재 이용자에게 월 600분 무료 사용량이 주어진다. 경쟁 서비스인 네이버 ‘클로바노트’는 일반 이용자에게는 무료지만, 기업에는 유료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올해 초부터 유료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양섭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연내 구독 모델 기반 유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지훈 AI사업전략본부장은 “구독 상품 기반은 마련된 상태”라며 “다른 구독 서비스와 묶음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회사가 예고했던 ‘돈 버는 AI’ 전략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에이닷 검색 서비스에 탑재된 모델을 GPT-4.1에서 GPT-5로 업그레이드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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