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성·조영탁·민경민 등 4명 특경법상 횡령 등 혐의
김예성, 베트남 도주 후 인천공항서 체포 17일만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웅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8.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서울=뉴스1) 정윤미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이른바 '집사 게이트' 관련해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김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특검팀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와 모 모 IMS모빌리티 경영지원실 이사,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등 3명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표는 특경법 위반(배임·횡령), 주식회사외부감사에관한법률 위반,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를 받는다. 민 대표는 특경법 위반(배임), 모 이사에는 증거은닉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특검팀은 조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약 32억 원을 배임하고 약 35억 원을 횡령했다고 규정했다. 민 대표의 경우 약 32억 원을 배임했다고 적시했다.
김 씨는 집사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집사게이트는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2023년 6월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대 투자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들 기업은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김 씨에게 대가·보험성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김 씨는 투자금 가운데 46억원을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해 부당 취득했다는 의혹도 있다. 해당 법인의 현재 사내이사가 김 씨의 아내인 정 모 씨로 알려지면서 차명 논란이 제기됐다. 정 씨는 최근 특검팀의 조사에서 남편 김 씨가 실소유주라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당초 김 씨가 46억원 가운데 33억 8000만원을 횡령했다고 판단했으나 이날 김 씨를 구속기소 하며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는 횡령 금액을 48억여 원이라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2주 뒤인 지난 4월 20일쯤 베트남 호찌민으로 출국했다. 김 씨 아내 정 모 씨는 지난 6월 20일 초등학생 두 아들과 남편을 뒤따라갈 예정이었으나 출국금지 조처돼 실패하고 지난달 1일 두 자녀만 출국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김 씨가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해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김 씨는 여권 만료일인 지난 12일 홀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특검팀은 김 씨를 바로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로 인치해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지난 15일 오후 구속돼 경기 의왕 소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김 여사도 이날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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