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 美 무기 안보 청구서…조기경보기 등 미국산 힘 받나

헤럴드경제 전현건
원문보기

트럼프 美 무기 안보 청구서…조기경보기 등 미국산 힘 받나

서울맑음 / 1.0 °
관련 예산 삭감된 무기 도입 사업 재개 가능성 ↑
대통령 전용헬기 등 美 방산기업에 유리한 흐름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이달 18∼28일 실시한다고 밝힌 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이달 18∼28일 실시한다고 밝힌 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군사 장비 주요 구매국인 한국과 논의할 게 많다”며 사실상 무기 판매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현재 추진하는 무기체계 국외구매사업에서 미국산 무기들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2031년까지 3조9000억 원이 투입되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은 미국 L3해리스, 스웨덴 사브 양자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한반도 상공을 감시할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은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기종 선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예산이 대부분 삭감됐던 무기 도입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현존 최강의 공격헬기로 평가받는 아파치(AH-64E) 36대를 추가 도입하는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이 대표적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7년 대형공격헬기 1차 사업을 통해 36대의 아파치를 전력화한데 이어 2차 사업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추가로 36대 AH-64E 아파치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공격헬기가 무인기와 휴대용 미사일에 격추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무인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군 안팎에선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올해 본예산 기준 100억원이 배정됐지만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3억원으로 줄었으며, 이 마저도 다른 사업으로 전용돼 사실상 전액 삭감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무기 구매를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만큼 AH-64E 도입 재추진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전용헬기 도입 사업도 미국 방산기업에 유리한 흐름으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4월 제16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지휘헬기-Ⅱ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도입된 지 18년이 된 대통령 전용헬기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오는 2031년까지 총사업비 약 8700억원을 투입해 대통령 전용헬기 4대를 도입하게 된다.

후보로 거론되는 기종은 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 S-92A+와 에어버스 H225M, 벨 Bell 525, 레오나르도 AW-101 등이 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군에서 무기 소요를 검토한 후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합참과 협의해서 확정짓는 등 무기체계 획득 과정은 긴 시간이 걸린다”며 “현실적으로 현재 진행하는 무기체계 획득 사업에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미국산 무기를 고르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