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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9대 1→88대 1·지방 ‘미달’ 속출…대출 규제 후 분양시장 꽁꽁

매일경제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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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9대 1→88대 1·지방 ‘미달’ 속출…대출 규제 후 분양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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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청약경쟁률 21개월 래 최저
평균 10대 1아래로 뚝


방문객 없이 직원들만 보이는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방문객 없이 직원들만 보이는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사진 = 연합뉴스]


‘6·27 대책’ 발표 이후 주택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2023년 10월 이후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9.08대 1로, 이는 2023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경쟁률이 10대 1 이하로 떨어진 것은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불시장이었던 2021년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국 평균 20대 1이 넘었다. 당시 서울, 세종 등은 1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기, 인천, 울산, 대전, 대구, 광주 등도 경쟁률이 20대 1을 돌파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준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2022년에는 경쟁률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2022년 10월에는 10대 1 이하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을 거듭하면서 2023년 4월에는 4.81대 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1순위 경쟁률 [자료 = 리얼하우스]

전국 1순위 경쟁률 [자료 = 리얼하우스]


이후 회복 분위기를 타면서 올해 5월에는 14.79대 1을 기록했으나, 올 6월 이후 청약 시장이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수도권 등의 주택담보대출 금액 최고 6억원 제한,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6.27 대책이 청약 시장을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경쟁률을 보면 서울이 99대 1에서 88대 1로 하락했다. 광주, 전남, 경남, 경북 등지도 평균 경쟁률이 2대 1 이하로 조사됐다.


서울은 ‘제기동역 아이파크’가 평균 92.18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1년 전 100대 1을 넘던 것에는 못 미치는 분위기다. 특히, 아산 ‘신창1차 광신프로그레스’는 450가구 모집에 단 3명만 청약 신청을 해 충남 평균 경쟁률을 9.69대 1에서 8.62대 1로 끌어내렸다.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0.46대 1), 경남 창원 ‘트리븐 창원’(0.43대 1), 광주 ‘무등산 경남아너스빌 디원’(0.05대 1), 경기 김포 ‘해링턴플레이스 풍무’(0.19~0.27대 1) 등도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평균 하락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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