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사비 시몬스(22, RB라이프치히)를 영입하려고 한다"며 "시몬스도 라이프치히를 떠날 계획이다. 토트넘과 첼시 중 한 곳으로 이적이 유력하다"고 했다.
시몬스는 2년간 뛰었던 라이프치히와 결별하는 건 분명해졌다. 독일의 '스카이'는 "라이프치히가 시몬스를 훈련에서 제외했다. 시몬스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라이프치히는 시몬스 이적을 통해 6,000만 파운드(약 1,123억 원)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알렸다.
런던 클럽 간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시몬스가 이적의 문을 열었을 때는 첼시가 가장 앞섰다. 개인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때 토트넘이 뛰어들었다. 그동안 다른 클럽에 가로채기를 당하기만 했던 토트넘이 시몬스 영입에 있어서는 첼시로부터 하이재킹 하려는 의도다.
그만큼 시몬스는 토트넘이 확보해야 하는 멀티 성향의 공격자원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큰 기대를 받아왔던 시몬스는 2019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성인 무대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건 2022-23시즌 자국 클럽인 PSV 에인트호벤으로 임대를 떠나 19골을 터뜨렸을 때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강인의 합류 시기와 맞물리면서 시몬스의 자리는 없었다. 2023-24시즌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떠났고, 분데스리가에서 고점을 찍었다. 임대 첫해 10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라이프치히에 독일 슈퍼컵을 안겼다.
토트넘은 다급하다. 손흥민의 이탈과 제임스 매디슨의 장기 부상으로 공격수 보강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에베레치 에제를 1순위로 삼아 협상을 진행했는데 막판 아스널에 빼앗겼다. 2순위로 니코 파스(코모 1907)를 살폈으나 레알 마드리드 바이백 조항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입이 막혔다.
그에 앞서 노팅엄 포레스트의 에이스 모건 깁스-화이트도 토트넘 합류가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사전 접촉 과정이 문제가 되면서 무산됐다. 깁스-화이트는 노팅엄과 재계약까지 체결해 관계가 완전히 멀어졌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과 라이프치히의 협상은 지난 24시간 동안 순조롭게 진행됐다. 양측 모두 합의에 근접한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시몬스는 당초 첼시에 합류하려는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으나 이제는 토트넘 접근에도 마음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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