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방과 휴전 논의에도 28일 우크라 수도 대규모 공습
독일 총리 "러-우 정상회담 불발 유력"
美 "양측, 전쟁 끝낼 준비가 되지 않아...곧 트럼프 입장 나올 듯"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 당국 구조 대원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이달 미국과 협상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수도를 대대적으로 공습하면서 종전과 한 걸음 더 멀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의 직접 대화는 어렵다고 알려졌으며 미국은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브레강송 요새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회동 전에 러시아의 공습을 언급하고 "우리는 이런 전례 없는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츠는 "지난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푸틴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 명백해 보인다. 성사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미국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만 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2주 내로 열린다고 낙관했다.
독일 총리 "러-우 정상회담 불발 유력"
美 "양측, 전쟁 끝낼 준비가 되지 않아...곧 트럼프 입장 나올 듯"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 당국 구조 대원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이달 미국과 협상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수도를 대대적으로 공습하면서 종전과 한 걸음 더 멀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의 직접 대화는 어렵다고 알려졌으며 미국은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브레강송 요새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회동 전에 러시아의 공습을 언급하고 "우리는 이런 전례 없는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츠는 "지난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푸틴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 명백해 보인다. 성사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미국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만 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2주 내로 열린다고 낙관했다.
4년 가까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푸틴은 이달 15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트럼프와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들은 해당 대화에서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알려졌으나 실질적인 종전 논의로 나아가지 못했다. 특히 러시아 측은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과 관련해 중국의 참여를 요구하고, 침공 초기 종전 조건을 다시 꺼내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쏟아부었으며,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해당 공격을 언급하고 "아마도 당사자 양측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스스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가 이번 사건에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놀라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레빗은 "불행하게도 살상은 전쟁이 이어지는 한 계속될 것"이라며 "이것이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이유이고, 누구보다도 종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길 원하지만, 두 나라의 정상들 역시 종전을 필요로 해야 하고 전쟁이 끝나길 원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대통령의 추가 언급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관련 장비 등 8억2500만달러(약 1조1400억원) 상당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유도 기능을 갖춘 장거리 무기인 사거리연장공격탄(ERAM) 미사일 3350발과 관련 장비, 부품, 지원 서비스 등의 구매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구매에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가 제공한 자금과 영국의 대외군사금융을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