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증가 추세…2026년엔 10조 돌파 전망
정비·부품 투자 88% 차지…예방정비 중심
대한항공·진에어 확대…LCC도 증가 흐름
국토부, 공항투자 늘리고 제도 개선 추진
정비·부품 투자 88% 차지…예방정비 중심
대한항공·진에어 확대…LCC도 증가 흐름
국토부, 공항투자 늘리고 제도 개선 추진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 국내 항공교통사업자의 항공안전투자 총액이 전년 대비 5.7% 늘어난 6조 1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비비용과 엔진·부품 구매 투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기령 20년을 넘은 경년항공기 교체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항공안전투자’ 공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항공안전법에 따라 항공안전투자 공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항공사와 공항운영자는 관련 투자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공시에 따르면 항공안전투자 총액은 2022년 4조 2298억원에서 2023년 5조 8445억원으로 38.2% 늘어난 데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확대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항공안전 투자 예정액을 보면 올해 9조 7928억원, 2026년 10조 4214억원 등으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제2활주로 점검 현장. (사진=연합뉴스) |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항공안전투자’ 공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항공안전법에 따라 항공안전투자 공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항공사와 공항운영자는 관련 투자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공시에 따르면 항공안전투자 총액은 2022년 4조 2298억원에서 2023년 5조 8445억원으로 38.2% 늘어난 데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확대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항공안전 투자 예정액을 보면 올해 9조 7928억원, 2026년 10조 4214억원 등으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항공안전 투자 항목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정비비용은 3조 6100억원으로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6700억원(23%) 증가한 규모다. 운항 전 예방 차원의 사전정비가 3조 1200억원(86.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항공기 1대당 정비비용은 대형항공사(FSC)가 117억원, 저비용항공사(LCC)가 44억 4000만원으로 FSC가 2.6배 높았다.
엔진·부품 구매는 1조 57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00억원(18.9%) 증가했다. 항공기 1대당 투자액은 FSC 48억 6000만원, LCC 22억 5000만원으로 2.2배 격차를 보였다. 예상치 못한 결함과 고장에 대비해 예비 자산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항공기 평균 기령은 23.2년으로 나타났다. 경년항공기 교체는 5347억원으로 전년(1조 1921억원) 대비 55.1% 감소했다. 경년항공기는 기령 20년을 초과한 노후 항공기로, 항공사들은 이를 새 기종으로 교체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교체 내역을 보면 대한항공 B787-9, 아시아나항공 A321-200Neo 2대, 진에어 B737-8 등 4대가 교체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5년에는 3조 4000억원, 2026년에는 4조원 규모로 확대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다수 항공사에서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훈련 투자의 경우 지난해 총 904억원이 투입돼 전년보다 267억원 증가했다. 항공종사자 고용이 2만 6511명에서 2만 9583명으로 12% 늘어난 영향이다. 이 가운데 안전교육·훈련비용이 670억원, 모의비행훈련장치(SIM) 구매·운용비용이 232억원 각각 집행됐다. 또한 안전관리시스템(SMS) 운영·유지 비용 399억원을 포함한 안전시스템 분야 450억원, 정비시설·장비 비용 311억원 등도 쓰였다.
항공사·공항 투자 확대…정부, 제도 개선 추진
항공사 규모에 따라 보면 안전 투자 금액은 FSC 전체가 4조 6336억원으로 6.2% 늘었고 LCC는 1조 2408억원으로 2.2%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3조 2244억원으로 가장 많아 전년보다 15.5%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1조 4091억원을 투입했지만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3135억원으로 36.5% 줄었고, 에어부산도 1759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반면 진에어는 1986억원으로 77.4% 늘었고, 티웨이항공은 2944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이스타항공은 960억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217.4% 늘었고 에어서울도 709억원으로 규모를 17.5% 확대했다. 에어프레미아는 695억원으로 166.8% 확대했고, 에어로케이는 164억원으로 122.4% 늘렸다. 화물전문 LCC인 에어인천은 57억원으로 29.4% 증가했다.
공항운영자 안전 투자 금액은 총 2904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1902억원, 한국공항공사 1002억원이었다. 항목별로는 이착륙시설 1448억원, 항행안전시설 708억원, 조업시설·장비 472억원 순이다. 국토부는 올해 공항운영자 투자가 404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2026년에는 2278억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시자료는 이날부터 각 사업자 누리집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항공안전투자 공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보다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항공기 신규 도입’ 항목을 신설해 저기령(제작·등록 후 경과 연수가 짧은) 항공기의 도입을 장려하고 안전 관련 인건비 인정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항공정비사 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운항관리·통제 담당 등 안전 관련 인력이 포함돼 실제 안전 활동에 대한 투자 실적을 폭넓게 반영하게 된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 공시를 통해 항공사들이 선제적으로 안전체계 개선 분야를 발굴하여 실질적인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고, 자율적인 안전경영 문화가 정착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