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코브' 청년안심주택 모습 /사진=네이버지도 |
최근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불거진 사당역 인근 청년안심주택 사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이 대응 중인 가운데 이지스자산운용이 해당 건물을 매입을 두고 사업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의 경우 아직도 임대보증금 보증(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해 사업자가 바뀐다면 문제 해결이 가능할 수 있다.
28일 동작구,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동작구 사당역 인근 청년안심주택인 '코브' 건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곳은 최근 논란이 된 청년안심주택 임대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불거진 곳이다.
이곳은 보증보험 가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민간사업자가 채무 문제가 발생해 최근 50여가구에 가압류까지 진행됐다. 강제경매가 진행되면 후순위 배당 위험으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이 건물을 매입하면 피해 우려로 불안한 입주민들에게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아직 강제경매 절차로 넘어가지 않은 만큼 이지스자산운용 같은 우량 사업자가 인수해 보증보험에만 가입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단지의 경우 다른 사업자가 건물을 매입하게 되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며 "강제경매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고, 인수자가 들어오면 보증보험 가입은 전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브 민간사업자가 매각 의사를 보였음에도 당초 예상보다 검토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브 민간사업자에 대한 가압류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건은 초기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추진이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단지는 사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는 코브가 위치한 동작구가 지역구인 나경원 의원실 주최로 '청년안심주택 보증금 미반환 사태 긴급 대응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피해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참석한 SH 관계자도 서울시 방침이 확정되면 진행이 가능하다며 협력해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의원은 "기관들이 열심히 준비를 하지만 청년들의 요구와는 갭(차이)이 있는 만큼 발상을 전환해보자"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보험 가입 기준을 한시 완화하는 방안 등을 거론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