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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베네수엘라 경제 새로운 축으로…화폐 붕괴 속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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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베네수엘라 경제 새로운 축으로…화폐 붕괴 속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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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베네수엘라 통화 볼리바르 [사진: 셔터스톡]

베네수엘라 통화 볼리바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암호화폐가 베네수엘라 경제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붕괴하는 법정 화폐와 정부 통제를 피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소규모 상점부터 대형 유통업체까지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원 급여를 지급하고 대학에서는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2024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세계 13위에 올랐으며, 암호화폐 사용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베네수엘라로 송금된 54억달러 중 9%(약 4억6100만달러)가 디지털 자산을 통해 이뤄졌다. 높은 수수료와 지연 문제로 전통적인 송금 서비스가 경쟁력을 잃으면서 암호화폐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베네수엘라 통화인 볼리바르 가치 하락도 암호화폐 수요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화폐 방어를 중단한 이후 볼리바르화의 가치는 70% 이상 하락했으며, 베네수엘라금융관측소(OVF)에 따르면 5월 인플레이션은 229%에 달했다.

경제학자 아론 올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플레이션, 저임금, 외화 부족, 은행 계좌 개설 어려움 때문에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융 제재로 인해 베네수엘라 은행 및 개인과 연계된 암호화폐 서비스는 제한되고 있으며, 네트워크 인프라 문제로 접근성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도 일관성이 없다. 정부는 지난 2018년 자체 디지털 화폐 '페트로'(petro)를 도입했으나 지난해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부패 스캔들로 인해 주요 거래소 규제 기관도 2023년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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