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질서 문란…일당 독재 야욕 드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특검이 얼마나 무리한 특검이고 정치 특검인지를 스스로 말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고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12·3 비상계엄 선포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중요한 사실 관계 및 피의자의 일련의 행적에 대한 법적 평가와 관련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아마 충분한 증거 수집이 이뤄졌을 것이다. 그리고 특검이 출범하기 전에도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는 계속 있어 왔다”며 “이 시점에 청구한 영장이 기각됐다고 하는 것은 특검이 얼마나 무리한 특검이고 정치 특검인지를 스스로 말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그리고 특검이 우리 국민의힘 당원 명부에 대해 다시 압수수색하겠다, 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범죄 사실과 어떤 관련성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집행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고 법원도 만약 이번 재청구에 대해 또다시 영장을 발부한다면 법원 스스로 사법부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이런 특검과 여당의 움직임이 우리나라 헌정 질서 전체를 문란하게 하고 일당 독재로 가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특검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