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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이정효 또 해냈다” 부천에 합계 4-1 완승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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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이정효 또 해냈다” 부천에 합계 4-1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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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광주FC가 굵직한 이정표를 새겼다.

광주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부천FC1995를 2-1로 꺾었다. 지난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광주는 합계 4-1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프로 무대에 입성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한 이들이었다.

광주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수원FC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어렵게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고, 8강전에서는 K리그 우승 후보였던 울산HD를 만나 1-0로 이겼다.

2년 연속 4강 무대를 밟았던 순간. 준결승 상대 부천과의 1차전에서는 정지훈, 헤이스의 득점으로 2-0 완승,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2차전 원정은 쉽지 않았다. 부천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을 앞세워 광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다. 부천의 에이스 갈레고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김경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쇄도하던 이의형이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합계 스코어 2-1, 광주의 입장에서는 아슬아슬한 리드였다.

위기에 몰린 광주는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프리드욘슨을 빼고 헤이스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11분, 정지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성권이 문전에서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꽂아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합계 스코어는 3-1로 다시 두 골 차. 광주는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부천도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김규민과 박현빈을 빼고 최재영, 티아깅요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고, 공격진에 몬타뇨와 바사니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골은 광주에서 터졌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신창무가 결정적인 쐐기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흘러 들어온 볼을 잡아 과감하게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합계 4-1,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광주는 이후 수비를 강화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부천은 막판까지 분투했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광주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과 후반의 흐름이 완전히 달랐다. 전반전은 부천이 우세했다. 3-4-3 전형으로 나선 부천은 갈레고와 이의형, 김동현을 앞세워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중원에서 카즈와 박현빈이 과감한 압박을 가하며 광주의 빌드업을 차단했고, 측면에서도 김규민과 장시영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부천은 한끗차이로 다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상혁의 중거리 슈팅, 김동현의 감아차기, 갈레고의 연속 슈팅이 광주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외면했다. 광주 입장에서는 어쩌면 다행이었던 순간이다.



후반은 광주의 집중력이 빛났다. 교체 투입된 헤이스가 전방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측면을 공략한 정지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조성권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후 교체 투입된 신창무가 역전골을 넣으며 교체 카드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이 부임한 이후 광주는 해마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2022년 K리그1 승격 이후 2023년 K리그1 3위,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과 8강행에 이어 이번에는 코리아컵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이제 광주는 첫 번째 코리아컵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결승 상대 전북 현대는 K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지만, 광주는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이라는 목표로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이정효 감독이 또 한 번의 역사를 썼고,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한 경기다. 오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결승전에서 광주가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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