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27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은 잘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도, 헌재 파면도 잘못이라고 주장하는가?”
“윤석열이 돌아와 다시 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이라도 하라는 것인가?”
“노상원 수첩에 찬성하는가?”
“노상원 수첩에 적힌 사람들은 죽였어야 마땅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카운터파트인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5가지 질문’을 던지며, 답변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한, 국민의힘과는 대화 가능성이 없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표에게 묻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에서 ‘윤 어게인’을 주창하는 세력이 지도부에 뽑혔다”며 5가지 질문을 제시하고,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답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칼로 싸우지 말고 말로 싸우라는 의회 정신도 살해한 것”이라며 “말로 싸우는 국회에서 무고한 수많은 사람을 살해하려 했던 세력과 과연 대화가 가능한 것인가? 상식적으로 나를 죽이려 했던 자들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대화할 수 있을까? 노상원 수첩을 용서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했다. 그러고선 “나의 대답은 노(NO)”라고 했다.
정 대표는 “나를 죽이려 했던 자들에게 ‘죽이려 했던 것 잘못했다’는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서로 웃으면서 대화하라고 강요(?)하는 언론이 있다”며 “그런 언론에게 묻는다. 사람을 죽이려 했던 내란 세력에게는 왜 그리도 너그러운가?”라고 묻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대표로 뽑힌 장 대표에게 축하 난을 보낸 바 있다. 그는 이를 두고서도 “내가 당선됐을 때 그쪽에서 보냈기에 상응한 조치를 했을 뿐”이라며 “만약 상응조치 안 했으면 ‘받고도 안 보냈다’고 했을 것 아닌가? 지나친 상상은 뚝!”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충북 청주시 오스코 행사장에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보낸 축하 화환이 놓여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
정 대표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불법 계엄 내란에 대국민 사과와 진솔한 석고대죄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공식 석상에서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던 송언석 원내대표와 악수하지 않는 등 국민의힘과의 대화를 거부해왔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하는 여야 대표 초청 자리 등을 통해 두 당 대표가 ‘악수’하는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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