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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세 모녀 사망' 마약·음주 정황 없어… "휴대폰 포렌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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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세 모녀 사망' 마약·음주 정황 없어… "휴대폰 포렌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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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유서 등 발견되지 않아
채무 관련 메모 있지만 극심한 생활고는 아냐


26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3명의 여성이 사망힌 사고 현장을 경찰 등 관계자들이 수습하고 있다 40대 여성 1명과 10대 여성 2명은 모녀 관계로 파악됐다. 뉴스1

26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3명의 여성이 사망힌 사고 현장을 경찰 등 관계자들이 수습하고 있다 40대 여성 1명과 10대 여성 2명은 모녀 관계로 파악됐다. 뉴스1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 인근에서 발생한 세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7분쯤 강서구 염창동 오피스텔 인근에 "여자 3명이 누워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세 사람은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40대 여성과 10대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고, 또 다른 10대 여성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모녀 관계로 사고 전까지 12층짜리 주상복합 오피스텔에서 함께 거주해 왔다.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 30대 A씨는 "오후 9시 이후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차와 경찰차가 몰려왔다"고 전했다. 거주지나 현장에 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채무와 관련 있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극심한 생활고 등이 원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전입신고가 돼 있지는 않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강서구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도 "경제적인 문제보다 개인적 사정에 의한 사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음주나 약물 관련 정황도 없다. 경찰은 유족 의견을 반영해 부검은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경찰은 사망한 40대 여성과 별거 중이었던 남편 등 유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도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다"며 "수사 보강 차원에서 유족 동의를 받아 휴대폰 포렌식 작업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자살예방 보도준칙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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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문지수 기자 doo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