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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무리가 돌아왔다… 시련 이겨내고 원래 보직으로, 위기의 KIA 불펜 구할까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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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무리가 돌아왔다… 시련 이겨내고 원래 보직으로, 위기의 KIA 불펜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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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 마무리 정해영(24)이 경기력 조정을 거쳐 1군으로 돌아왔다. 한 경기 시험 등판 이후 다시 원래 보직인 마무리로 이동할 예정인 가운데 위기에 빠진 KIA 불펜이 재정비될지도 관심이다.

KIA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 경기를 앞두고 정해영을 1군에 등록하고 김현수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전반기 막판부터 구위가 떨어져 있던 정해영은 지난 8월 17일 2군으로 내려가 경기력 조정을 거쳤다. 그리고 26일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를 소화한 뒤 이날 1군에 등록됐다.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달성의 주인공이자 지난 5년간 팀의 마무리로 매 시즌 20세이브 이상을 수확한 정해영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6월까지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지만 피출루가 많았고, 전반기 막판인 7월부터 성적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정해영은 시즌 49경기에서 2승6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에 그쳤다. 마무리로 자리잡은 뒤 평균자책점은 가장 좋지 않다.

2군에 내려가기 전 마지막 10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8.00, 피안타율은 무려 0.386에 이르렀다. 특히 1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구속까지 시속 140㎞대 초·중반으로 떨어지며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러 일으켰다. 결국 정해영은 17일 말소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바깥에서 경기를 보며 책임감과 열정을 다시 되새길 것을 주문하면서, 심신을 잘 다스리고 다시 1군에 오길 바랐다.


한동안 몸을 잘 추슬린 정해영은 26일 LG 2군과 경기에서 1이닝을 던졌다.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고 구속도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정해영 정도의 선수라면 2군 성적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구속보다는 자신의 느낌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고, 몸 상태도 많이 회복됐다는 판단 하에 전격 1군 콜업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까 만나서 이야기도 했고,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그 전에 조금 몸이 안 좋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자기도 모르게 그런 부분에 스피드가 안 났다. 이제는 몸이 괜찮아졌다고 하니 밀어 붙여 보려 한다”면서 “오늘 중간에서 한 번 쓴다. 오늘 던지고 나면 (어제 던졌으니 연투로) 내일 쉬고, 그다음부터는 마무리로 쓴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27일 등판 상황에 대해서는 “이기는 상황에서 7회나 이렇게 조금 빨리 당겨서 쓰려고 한다”고 했다. 인천에서 기억이 썩 좋지 않기에 어려운 9회보다는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예열의 시간을 줄 것이라 덧붙였다.


전날 많이 나오지 않은 구속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퓨처스에서 던지면 여기보다는 한 2~3㎞ 정도는 덜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146㎞ 나왔길래 저 정도면 자기가 던질 수 있는 것은 다 던졌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다. 여기서 던지면 147~148㎞ 이상은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라면서 “그것보다도 자신 있게 들어가야 한다. 144㎞가 나와도 자신 있게 던지면 공이 묵직하게 들어가는 것이고, 요즘 좀 안 좋아서 걱정하면서 던지면 그 스피드에 또 안 나오는 거고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은 자신감 있게 던져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KIA는 최근 타격 자체는 아주 부진한 편은 아니지만 응집력이 떨어지고, 여기에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정해영이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면 뒤에 대한 불안감을 던 다른 불펜 투수들도 조금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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