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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예약부터 렌트'까지?…카카오톡, 여행·교통 원스톱 서비스 제공할까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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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예약부터 렌트'까지?…카카오톡, 여행·교통 원스톱 서비스 제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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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온라인메신저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여행 관련 상표권을 잇따라 출원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로컬 맵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8일 '카카오톡 로컬픽'과 '카카오톡 트래블톡' 상표권을 신규 출원했다. 업계에선 해당 상표권에 각각 '카카오톡' 네이밍이 붙어 있는 만큼, 관련 플랫폼의 신규 기능으로 도입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해당 상표권의 상표 설명을 보면 이런 가설에 무게가 실린다. 먼저 로컬픽 상표권의 경우 ▲상품 및 서비스의 구매자 및 판매자용 온라인 시장제공업 ▲음식 또는 음료 관련 소비자 제품 정보제공업 ▲쿠폰제공을 통한 판촉대행업 ▲위치기반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위한 인터넷 대화방 제공업 ▲전기통신에 의한 통신판매중개업 ▲안좋은 날씨조건으로 인한 차질 관련 여행정보제공업 ▲자동차임대 관련 정보제공업 ▲일반 관심사에 대해 사용자간에 메시지를 전송하기 위한 온라인 대화방 및 전자게시판 제공업 ▲렌터카예약업 ▲택시 정보제공업 등 총 44개 상표설명이 기재돼 있다.

상표 설명대로 서비스가 구현될 경우 카카오톡에서 지역별 맛집 정보는 물론 여행 정보 제공, 특산품 구매, 여행자 간 전용 채팅방 대화, 식당·렌터카·택시 예약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카카오의 AI 기술과 자회사 및 협력사 기술을 더해 여행지 관련 동선만 입력해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예상해볼 수 있다.

트래블톡의 경우 ▲상업적 목적의 소비자를 위한 상품 추천 제공업 ▲상품 및 서비스선택 관련 소비자를 위한 상업정보 및 상담제공업 ▲보험 관련 관리업 ▲브랜드 관리업 ▲상업적 거래의 중개 및 체결대행업 ▲약제/의약품 및 위생과 관련된 정보전송업 ▲인터넷쇼핑을 위한 통신채널 접속제공업 ▲전자적 수단에 의한 여행자용 응급메시지 전송업 ▲챗봇을 이용한 온라인 대화서비스 제공업 ▲교통정보제공업 ▲여행 및 관광 정보제공업 ▲여행티켓예약업 등 총 44개 상표 설명이 등재돼 있다.

이를 통해 트래블톡은 여행 상품을 추천 받기 위한 대화형 서비스 형태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여행지를 입력하면 일정, 인원, 기간 등을 고려한 상품을 추천하고 이를 플랫폼 내에서 결제하는 시스템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해당 상표권에서 설명하는 서비스가 구현되면 여행 상품에 따라 여행자 보험 등을 추가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카카오톡에서 로컬픽·트래블톡이 정식 기능으로 도입될 경우, 카카오의 패밀리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카카오는 '카카오맵'에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AI메이트 로컬'을 도입해 이용 편의성 확대에 나섰다. AI메이트 로컬은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의 장소를 대화형식으로 입력하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맛집, 카페, 데이트 코스 등의 정보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부터 월 4900원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 '카카오T 멤버스'를 출시한 만큼, 해당 기능들이 도입되면 카카오톡에서 교통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때 연계되는 수요층도 확대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로컬픽과 카카오톡 트래블톡 등 신규 상표들이 정식 서비스로 공개되지 않거나 내년 이후에나 적용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표권의 경우 상품의 권리를 선점하기 위해 출원하는 만큼, 관련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을 예고한 카카오 입장에서도 교통·여행 시스템을 대폭 업데이트 해야 하는 만큼 관련 기능을 단기간 내 도입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탭 리뉴얼·숏폼 도입 이후 이용자 피드백 등에 따라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 측은 관련 상표권에 대해 선점 차원에 불과하며 서비스 출시 전까지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디지털데일리>에 "로컬픽과 트래블톡에 대해선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관련 상표권은 선점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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