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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천안함 묘역 참배…李대통령이 물꼬 텄다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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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천안함 묘역 참배…李대통령이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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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불편기류도 전환 흐름
鄭 "평화로운 한반도 정착시켜 그분들 못다 이룬 꿈 위로"
민주 지도부, 대전현충원 여러 번 찾았지만 천안함은 이례적
李대통령 올해 '서해 수호의 날' 참석하면서 기류 변해
"그간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모든 순국선열 기리는 차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홍범도 장군, 순직 해병대원 고(故) 채수근 상병은 물론,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천안함 46용사 묘역까지 참배했다.

이 가운데 천안함 용사 묘역의 경우 민주당에서 잘 찾지 않았던 곳이지만, 올해 초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하면서 정 대표가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참배한 홍범도 장군과 채 해병, 연평도 희생 장병들과 천안함 희생 장병들까지 그분들이 못다 이룬 꿈을 평화로운 한반도를 정착시킴으로써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남북 긴장 상태와 대치 국면, 또 전쟁이 없는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어 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그간 여러 번 대전현충원을 찾았지만 2017년 문재인, 2021년 송영길 당시 대표의 사례 정도를 제외하면 천안함 46용사 묘역까지 참배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과거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일어났던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의 소행임을 부정하거나,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당 내 불편한 기류가 반영됐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들어 그러한 기류가 바뀌었다. 지난 3월 당시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하면서다. 서해 수호의 날은 서해에서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날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을 모두 포함해서 기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6월에는 국가유공자·보훈 가족 오찬 자리에 민주당 정부에서는 처음으로 최 전 함장을 초청하기도 했다. 앞서 2021년 8월 대선 예비후보 시절에도 천안함 묘역을 찾아 직접 참배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있었고, 그것이 정치 쟁점화됐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을 포함해,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순국선열을 기리는 차원에서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회는 참전유공자뿐만 아니라 그 배우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 생계지원금을 지급하는 참전유공자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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