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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학군에 한강뷰까지"…'리틀대치' 광장극동 재건축 속도전

머니투데이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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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학군에 한강뷰까지"…'리틀대치' 광장극동 재건축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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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극동 아파트 재건축 위치도/그래픽=윤선정

광장극동 아파트 재건축 위치도/그래픽=윤선정


서울 광진구 광장동이 재건축 '속도전'에 본격 돌입했다.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도 부족했던 만큼 최근 도시정비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도 오름세다.

27일 서울 광진구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 중인 광장동 극동아파트(1·2차) 재건축 사업에 대해 "올해 말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동아파트는 광장동 218-1번지 일대로 면적은 7만8843㎡이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역세권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다. 1980년대에 지어져 노후 주거지로 알려진 이 단지는 지난 2023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으며 재건축이 확정됐다. 이후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며 지난해 3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를 통해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수립하는 등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현재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주민공람, 주민설명회, 구의회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 올해 말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을 목표로 추진한다. 극동1차 5개동 448가구, 극동2차 11개동 896가구에 용적률 333% 상향 적용해 최고 49층에 2043가구의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광장동의 또 다른 강점은 '명문 학군'이다. 광장동은 최근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중학교 학업성취도 조사에서 강남, 잠실, 목동 등 기존 강세 학군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르며 '광남학군', '리틀 대치'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이에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기반시설 확충, 교통망 개선, 강변 조망권까지 더해지면서 학군·입지·재건축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극동아파트의 대규모 정비계획이 실현되면 주변 생활권 전체가 연쇄적인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공시설 유치, 보행환경 개선, 친환경 조경 공간 확보 등의 청사진도 서울시의 통합기획에 담길 예정이다.


실제 집값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극동1차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약 22억2000만원에 실거래되며 단지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신통기획 자문 전 같은 면적이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5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지난 6월 극동2차 아파트 역시 전용 84㎡가 22억원, 지난 5월엔 전용 75㎡도 18억9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광진구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광장동은 원래 학군이나 입지에 비해 저평가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재건축 확정 소식이 맞물리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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