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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 엔비디아 젯슨 토르 '맞손'…피지컬AI 휴머노이드 로봇 앞당긴다 [인더AI]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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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 엔비디아 젯슨 토르 '맞손'…피지컬AI 휴머노이드 로봇 앞당긴다 [인더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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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와 결합해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자율 이동 로봇(AMR)의 상용화를 앞당긴다.

ADI와 엔비디아는 엣지 센싱, 모션 제어, 전력 무결성, 연결성 같은 ADI의 강점과 엔비디아의 연산 성능·시뮬레이션 환경을 결합해, 로봇이 단순한 인지 단계를 넘어 실시간 추론과 정밀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젯슨 토르는 블랙웰 GPU와 트랜스포머 엔진, 14코어 Arm 네오버스 CPU, 최대 128GB 메모리를 탑재해 모바일 전력 범위에서 서버급 AI 연산(2070 FP4 TFLOPS)을 제공한다. 다중 모달 센싱 데이터를 실시간 융합할 수 있는 고대역폭 I/O를 지원하면서, 시각-언어 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 모델(VLAM) 실행까지 가능하다. ADI는 이를 기반으로 고정밀 센싱, 정밀 모션 제어, 결정론적 연결성을 통합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추론에 기반한 행동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폴 골딩 ADI 엣지 AI 부문 부사장은 “처음으로 로봇이 복잡한 작업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ADI는 젯슨 토르의 추론 능력과 결합해 실제 물리적 환경에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정밀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으며, 양사는 휴머노이드를 시뮬레이션에서 실제 배치 가능한 수준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ADI는 특히 ‘Sim2Real’ 격차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작 심(Sim) 기반의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ADI 하드웨어를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개발자가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빠르게 정책을 학습하고 실제 로봇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물류·자동차 제조 등 고도의 정밀성과 반복성이 요구되는 산업 현장에서 케이블 어셈블리 같은 세밀한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구현으로 이어진다.

세부 기술 측면에서 ADI는 다중모달 촉각 센서, 고정밀 IMU, 힘·토크 센서로 엣지 감각을 강화하고, 전류·위치·토크 제어 드라이버와 자기 센서로 에너지 효율적이고 안전한 모션 제어를 제공한다. 또한, 엔비디아 제트팩 7과 연동된 홀로스캔 센서 브릿지를 통해 동기화된 데이터를 젯슨 토르에 지연 없이 스트리밍한다. 네트워크는 4개의 25GbE 인터커넥트를 기반으로 손·팔·몸통 등 인지 노드를 동기화하며, GPU 자원은 MIG 기반으로 분할해 보행, 파지 계획, 인지 등 기능별로 최적화한다.


골딩 부사장은 또 “엔비디아 젯슨 토르가 두뇌라면, ADI의 고정밀 센싱과 결정론적 연결성은 신경계에 해당한다”며 “아이작 심에서 공장 현장까지 로봇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ADI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AMR, 교통·물류·제조 현장 전반으로 확대된다. ADI의 IMU, 심도 센서, 휠 인코더가 엔비디아의 cuVSLAM에 통합돼 자율 이동 플랫폼에서도 정밀한 인지와 추론이 가능해지고 있다.

양사의 전략은 산업용 로보틱스의 ‘추론과 피지컬 인텔리전스’ 시대를 앞당기려는 흐름 속에서 맞물린다. 공급 일정은 엔비디아 젯슨 AGX 토르 개발자 키트와 ADI의 평가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순차적으로 제공되며, 고객은 이를 기반으로 실제 개발 프로젝트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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