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국제뉴스 언론사 이미지

'브레인 아카데미' 사도세자 '숨은 이야기'로 뭉클

국제뉴스
원문보기

'브레인 아카데미' 사도세자 '숨은 이야기'로 뭉클

서울구름많음 / 0.0 °
[김현정 기자]
채널A 지식 충전 퀴즈쇼 ‘브레인 아카데미’

채널A 지식 충전 퀴즈쇼 ‘브레인 아카데미’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지식 충전 퀴즈쇼 '브레인 아카데미' 13회가 조선 영조와 사도세자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웃음과 울림을 동시에 전했다.

'큰별쌤' 최태성 마스터가 '브레인즈' 전현무, 하석진, 이상엽, 윤소희, 황제성과 함께 역사 퀴즈와 서사를 엮어내며, 사도세자의 비극과 그 이면에 자리한 인간적인 면모를 차분히 풀었다.

이날 방송에서 최태성은 조선 '최장수·최장기' 집권 왕 영조의 정치와 시대적 배경을 퀴즈로 풀어낸 뒤, 사도세자의 삶으로 화두를 옮겼다. "어릴 적 영특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망가져' 갔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시대의 압박과 궁중 문화, 부자(父子) 간 간극이 빚은 비극을 설명하자, 출연진은 자연스레 경청 모드로 전환됐다.

단편적 이미지로 소비돼온 사도세자의 삶을 맥락 속에 놓아보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시각을 확장시키는 대목이었다.

퀴즈 코너에서는 '지금도 쓰는 조선시대의 산물'이 화두가 됐다. 황제성이 "비녀 아니냐"는 촉을 세우자 이상엽이 "안 써본 사람이 없다면 비녀는 아닌 듯"이라며 제동을 걸었고, 전현무는 "너 비녀 안 써봤어?"라고 장난을 던져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제성은 "어제 치실 대신 비녀 썼다"는 촌철살인 애드리브로 웃음을 더했다. 예능적 호흡 속에서도 정답에 이르는 추론 과정, 사물·생활문화에 얽힌 역사적 맥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배우는 재미'를 살렸다.


방송 말미, 분위기는 다시 진중해졌다. 전현무가 스튜디오 중앙에 서서 "대한독립 만세"를 힘 있게 외치며 80주년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 것. 가벼운 농담과 퀴즈를 오가던 스튜디오는 잠시 숙연해졌고, 출연진은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오늘의 언어로 나누며 결을 맞췄다.

'브레인 아카데미'가 지향해온 '지식과 공감의 접점'이 선명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